현대건설, 매출 이어 온라인 상 관심도에서도 국내 건설사 1위
국내 6대 광역시 거주자 조사 결과 롯데건설·GS건설 뒤이어
2024-05-23 최용운 기자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지난해 국내 건설업계 1위를 재탈환한 현대건설이 온라인 상에서도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광역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관심도 조사에서 현대건설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롯데건설과 GS건설이 뒤를 이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별도기준 재무제표상 매출액은 15조7788억원으로 13조8042억원의 매출을 거둔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제치고 국내 건설사 최대기업의 지위에 올랐다. 지난해 말 기준 공사 수주잔액도 삼성물산을 2배 이상 멀찌감치 따돌리는 등 향후에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점쳐지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건설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관련보도> [재무리뷰] 현대건설, 지난해 매출 2조원 차이 압도하며 삼성물산 제쳐… 1위 재탈환
23일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카카오스토리·블로그·카페 등 6개 채널 대상으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내 주요 건설사의 광역시별 게시물을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현대건설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4개 건설사다. 해당 건설사는 포스팅 순위대로 ▲현대건설 ▲롯데건설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DL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한화 건설부문 ▲SK에코플랜트 ▲대방건설 등이다.
데이터앤리서치는 이번 조사대상 채널 선정에 대해 개인 및 투자자가 자신의 프로필을 드러낼 수 있는 인스타그램·유튜브·X·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블로그 등 6개 채널 중 작성자의 지역이 6개 광역시(부산·인천·대전·대구·광주·울산)로 드러난 게시물만을 대상으로 집계했다고 전했다.
분석 결과 현대건설을 언급한 게시물은 4428건으로 조사 건설사 중 1위를 기록했다. 광역시별로는 ▲인천 1332건 ▲부산 1068건 ▲대전 654건 ▲대구 592건 ▲광주 483건 ▲울산 299건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인천지역의 한 유튜버는 직접 촬영한 ‘인천 서구 힐스테이트 불로 포레스트’ 공사 현장 영상을 채널에 업로드했다. 지난 12월 부산지역 부동산 카페를 비롯한 복수 채널에는 부산 초량2구역 재건축조합이 현대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을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위를 차지한 롯데건설의 게시물은 3668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부산지역 맘카페의 한 유저는 롯데건설이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잡고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프로그램 ‘B.Startup 오픈 이노베이션 챌린지 2024’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모집한다는 기사를 공유 형식을 빌려 포스팅했다.
같은 달 다음카페 광주지역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는 롯데건설이 광주시 최대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진행한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1, 2순위 청약에서 2,364가구 모집에 청약통장 7,041개가 접수됐다는 소식이 회원들을 통해 전달됐다.
3위 GS건설 연관 게시글 수는 3337건으로 분석됐다. 지난 3월 광주전남지역 대형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는 GS건설과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을 맡아, 광주 북구 운암3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으로 조성하는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 분양 소식이 전해졌다.
대우건설은 2886건의 게시물 수로 4위에 자리했다. 현대엔지니어링 2217건으로 5위에 랭크됐고, HDC현대산업개발이 2036건으로 6위를 기록했다.
이어 정보량 순으로 ▲호반건설 1360건 ▲DL이앤씨 1252건 ▲포스코이앤씨 1206건 ▲DL건설 1095건 ▲삼성물산 건설부문 1069건 ▲한화 건설부문 979건 ▲SK에코플랜트 857건 ▲대방건설 672건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6개 광역시로 한정 집계한 전체 게시물 수는 총 2만 7062건”이라며 “업종 특성상 지역 부동산 관련 카페나 커뮤니티 여론이 많았으며, 부산·인천·대전 등 지역 연고에 따라 건설사 정보량이 다르게 나타난 점도 눈길을 끄는 요소”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