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한전기술과 손잡고 부유식 발전설비 신시장 개척
2017-12-26 신미애 기자
[파이낸셜리뷰=신미애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한국전력기술과 '부유식 발전설비' 개발에 나선다.
26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한국전력기술과 부유식 발전설비(FSPP, Floating Storage Power Plant)의 기술개발과 사업기획 발굴을 위해 함께 장기적으로 연구개발한다는 '공동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FSPP는 부유식 구조물 위에 복합화력발전소와 함께 액화천연가스(LNG)저장 및 재기화를 통해 가스를 공급하는 설비를 설치하는 신개념 플랜트다.
부유식 발전설비는 육상에 건설하는 복합화력발전소에 비해 제작기간이 짧을 뿐만 아니라, 육상부지 사용 및 토목공사를 최소화해 비용 절감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특히,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LNG FSPP는 현재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제기되고 있는 미세먼지 배출 문제가 거의 없는 친환경 발전소다.
또한 기존의 육상LNG발전소에 비해서도 설치지역에 제한이 적을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저장하고 있는 LNG를 설치지역 주변에 공급도 가능해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의 대부분이 섬으로 이루어져 국가 전력망 연결이 어려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도서지역에서의 운용에 강점이 있으며, 노후화된 기존 발전소 폐기시 신규 발전플랜트를 건설할 동안 생기는 전력 공백도 최소화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 해양설계담당 김진태 상무는 “FSPP는 대우조선해양이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활용할 수 있는 신개념 설비로, 특히 LNG FSPP는 지금까지 회사가 개발해 온 LNG화물창 기술의 경쟁력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김 상무는 “대우조선해양의 조선·해양부문 노하우와 한국전력기술의 발전소 설계 및 시공 능력이 결합된다면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전력기술 미래전력연구소 김익철 처장도 “신개념 발전소인 FSPP 개발을 통해 국내외 발전사업 영역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더욱 폭넓게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