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 북미권 패션 명문 대학생 초청…베트남 공장 투어
美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NCSU) 윌슨 칼리지 학생 8명 초청해
원단 자회사 C&T VINA, 첨단 자동화 기술공장 및 IT기반 패션테크 확인
2025-05-23 박영주 기자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글로벌 패션 ODM기업 한세실업(대표 김익환‧김경)이 세계 최고 수준의 패션 명문대 학생을 베트남 현지 공장에 초청해 견학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북미권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의 베트남 견학 프로그램 체험 과정은 오는 27일 저녁 KBS 2TV 생생정보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한세실업은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의 섬유 단과대학 ‘윌슨 칼리지’ 학생들을 베트남 공장에 초청해 섬유 생산현장 경험을 제공하는 ‘한세 썸머 투어(Summer Tour of Hansae)’ 프로그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윌슨 칼리지’는 패션과 섬유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문 단과 대학이다.
북미권의 패션 전공 대학생들이 한국기업의 생산공장을 직접 찾아 면밀히 견학한 것은 이번이 업계 최초다.
한세실업의 ‘한세 썸머 투어’ 견학 프로그램은 지난 2019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NCSU) 윌슨 칼리지와 한세실업이 맺은 산학협력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한세실업은 지난 2월 ‘2024 윌슨 칼리지 봄 커리어 페어’에 3회째 참여해 ‘한세 썸머 투어’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했다. 한세실업은 서류심사와 화상 인터뷰 등을 거쳐 최종 8명을 선발했다.
한세 썸머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 8명의 윌슨 칼리지 학생들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한세실업 본사에서 영업, R&D, QA등 다양한 부서를 견학했다.
14일 서울에서 베트남으로 출국한 학생들은 15일부터 17일까지 한세실업의 자동화 기술이 집약된 베트남 생산 공장을 견학했다.
한세실업의 원단 자회사인 C&T VINA를 비롯해 첨단 자동화 기술공장인 TG 공장, 호치민 중심가에 위치한 한세실업 HCM 오피스를 방문해 글로벌 ODM 산업의 현장을 경험하고 한세실업의 섬유제조 핵심기술과 IT기반의 패션테크를 확인했다.
베트남 투어의 첫 순서로 학생들은 C&T VINA에서 원단 니팅과 염색, 프린트 공정에 이르는 의류 생산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바이오매스 보일러시스템, 역삼투압 시스템 등을 살펴봤다.
한세실업은 2013년 베트남 염색 공장 C&T VINA를 인수한 후 2014년 원단 전문기업 ‘칼라앤터치’를 설립하며 염색 및 가공, 원단 중개, 봉제 및 제조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구축했다.
학생들은 한세실업 베트남 TG 공장을 방문해 의류 생산 자동화 시스템과 행거라인 시스템, 무인 자동배송로봇(AGV), 스마트 테크 시스템 기술인 HAMS 2.0 등을 경험하며 IT 기술 기반의 혁신적인 제조 환경을 체험했다.
끝으로 네슬레와 같은 다국적기업과 함께 위치한 호치민 중심가의 한세실업 HCM 오피스에서 3D 디자인 기술 구현을 비롯해 다양한 3D 디자인 샘플을 살펴보며 한세실업의 차별화된 3D 디자인을 경험했다.
한세실업은 2017년 국내 의류 업계 최초로 버추얼디자인(VD)팀을 구성해 실물 원단의 질감과 무늬, 컬러감 등을 정교하게 구현한 가상 샘플을 선보이며 샘플 원단의 폐기물과 샘플 전달 시 소요되는 포장재 및 운송연료 등의 발생을 줄이고 있다.
학생들을 인솔해 이번 한세 썸머 투어에 참가한 윌슨 칼리지의 안드레 웨스트 교수는 “K-패션의 우수한 기술력이 집약된 생산 현장을 학생들에게 직접 보여줄 수 있어 뜻 깊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투어에 참가한 8명의 윌슨 칼리지 학생들은 모두 “향후 한세실업에서 인턴십을 모집하면 꼭 도전하겠다”며 입사 의지를 밝혔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북미권의 패션 명문 대학생들이 한국기업의 원단 및 의류 생산 현장을 직접 견학하며 뛰어난 패션 테크 기술력을 경험했다”며 “이런 투어를 꾸준히 실시해 세계적인 패션 전공 인재를 한세실업에 적극 영입하고 진정한 글로벌 패션 테크 선도 기업이 될 것”이라 밝혔다.
한편, 한세실업은 미국‧베트남‧미얀마‧인도네시아‧니카라과‧과테말라‧아이티 등 전세계 9개국에서 22개 법인 및 10개 해외 오피스를 운영하는 글로벌 ODM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