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특위, 구치소 청문회 진행했지만…

최순실·안종범·정호성 등 증인 불출석으로 파행

2017-12-26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위가 26일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등 핵심 증인에 대한 구치소 청문회를 진행하려 했으나 이들의 출석 거부로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들 핵심 증인들은 그간 수차례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번번히 사적 이유를 들어 증인 출석을 거부해 오던 중 이날 특위가 전격적으로 구치소 청문회를 강행한 것이다. 국조특위는 오전 증인들이 출석을 거부하자 이들을 강력히 비난한 뒤 오후 1시 30분과 2시 30분에 두 개조로 나눠 이들이 수감돼 있는 서울 구치소와 남부 구치소 수감동을 방문해 청문회를 강행했다. 먼저 최 씨가 수감 중인 서울 구치소에는 김성태 위원장과 새누리당 장제원·하태경·황영철, 민주당 김한정·박영선·손혜원, 정의당은 윤소하 의원 등이 수감동 청문회를 진행했다. 아울러 정 씨와 안 씨가 수감 중인 남부 구치소에 새누리당 이만희·정유섭 의원과 민주당 도종환·박범계 의원, 국민의당 김경진·이용주 의원 등이 맡았다. 특히, 국조특위는 증인들이 출석을 거부하자 국회 청문회법을 개정해 강제 청문회를 열 수 있도록 하자고 목청을 높였고, 김성태 위원장은 서울 구치소장과 의무과장 등을 불러 최순실의 수감동 청문회 진행 강행 의사를 강력히 밝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