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제약 리뷰] 유한양행‧보령‧삼진제약‧한미약품‧대웅제약‧JW중외제약

2025-06-03     박영주 기자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유한양행은 중앙연구소 부소장 겸 합성신약부문장으로 최영기 전무를 영입하는 한편, 고용노동부 주관 일자리 수요데이 운영프로그램으로 ‘원데이 기업투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보령은 지난해 ESG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4’를 발간했으며, 삼진제약은 안구건조증 해결을 위한 복합 성분 점안제 ‘아이스콘 점안액’을 출시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말 미국 FDA에 면역조절 항암 혁신신약(HM16390)의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대웅제약과 JW중외제약은 자사 개발 대표 신약인 당뇨병 신약 ‘엔블로’,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와 관련한 1주년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연구결과 등을 소개했다. 엔블로는 출시 1주년 기념, 헴리브라는 건강보험 확대 1주년을 맞았다.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부소장 겸 합성신약부문장에 최영기 전무 영입
고용노동부 주관 일자리 수요데이 ‘원데이 기업투어’ 진행해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은 지난 6월1일자로 중앙연구소 부소장 겸 합성신약부문장으로 최영기 전무를 영입했다는 소식과 함께 지난달 31일 본사에서 고용노동부 주관 일자리 수요데이 운영프로그램으로 원데이 기업투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중앙연구소 부소장 겸 합성신약부문장을 영입된 최영기 전무는 서울대 제약학 석사를 수료하고 오리건 주립대에서 화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2005년 베링거인겔하임에서 저분자 약물 발견업무의 수석을 담당한 뒤, 포마테라퓨틱스에서 화학기술 활성화 업무의 수석을 담당했으며 아일랜드 소재의 바이오제약사 알케미스에서 발견 연구 디렉터 업무의 임원으로 역임하는 등 다국적 제약사에서 20년 가까운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한양행은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및 가족친화 인증기업으로서 2024년 남녀고용평등 강조기간에 열리는 일자리 수요데이 행사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원데이 기업투어는 본사 4층 대연수실에서 오후2시부터 오후5시30분까지 약 3시간 30분가량 진행됐으며, 약품 및 해외(CDMO) 영업 직무 희망 청년 구직자 80여명이 참석했다. 프로그램은 유한양행의 기업문화탐방, 약품 및 해외영업 직무소개, 현직자와 함께하는 소그룹 멘토링, 유일한기념관 및 메모리얼룸 견학 등으로 이루어져 유한양행에 구직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됐다는 후문이다. 현재 유한양행은 2024년 상반기 신입 및 경력 사원을 모집 중이다. 올해로 창립 98주년을 맞는 유한양행은 2026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TOP50를 목표로 각 사업부문 강화를 위해 인재 육성 및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내부직원의 교육강화와 외부 전문인력의 영입으로 직원수는 ▲2021년 1878명 ▲2022년 1938명 ▲2023년 2002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일과 가정의 양립, 워라벨 보장 등 최근 구직자들이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며 “우수인력의 영입과 기존 임직원들을 위해 각종 복리후생, 기업문화 개선 등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보령

#보령 
ESG경영 성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4’ 발간

보령(구 보령제약)은 지난해 ESG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4’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지난해 보령이 ESG 분야에서 창출한 비재무적 가치와 함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중장기 추진 전략을 내용으로 담았다.  보령은 그동안 ‘인류를 위한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BRing Sustainable Value for Humanity)’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지속적인 ESG경영 행보를 이어왔다. 그 연장선에서 2022년부터는 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의 성과를 공개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왔다. 지난해에는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이뤄지는 활동에 초점을 맞춰 ESG경영을 펼쳐온 점이 눈길을 끈다. 식목일에는 임직원 및 임직원 가족이 참여해 예산군에 나무 약 350여 그루를 식재했고, 사내 등산동호회와 연계한 국립공원 환경정화 봉사, 안산공장 인근 쓰레기 수거 등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을 전개했다. 또한 전체 임직원에게 텀블러를 지급해 다회용품 사용을 독려하는 ‘종이컵 제로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급여의 일부분인 백원단위 금액을 기부하는 ‘우수리 기부 캠페인’을 비롯해 헌혈증 기부도 수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밖에도 녹색구매 지침을 마련하고 협력사 동반성장 지원 통해 ‘공급망 ESG 관리체계’를 고도화하는 한편,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국제보호종인 바다제비 서식지 보호사업 지원비를 국립공원공단에 기부한 바 있다. 보령은 앞으로도 ESG경영을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보령은 올해부터 ESG경영성과 및 계획을 이사회에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결의를 거치는 책임경영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이사회가 직접 ESG 추진 현황을 점검한다. 보령 장두현 대표는 “이번 보고서에는 지난해 ESG경영 실현을 위한 보령의 고민과 노력이 담겨 있다”며 “앞으로도 경영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전사적 차원에서 진정성 있는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삼진제약

#삼진제약 
복합성분 올인원 점안제 ‘아이스콘 점안액’ 출시

삼진제약(대표이사 최용주)이 안구건조 증상 해결을 위한 4가지 복합 성분 점안제 ‘아이스콘 점안액’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안구건조 증상은 약물치료나 직업적 요인으로 인해 피로감‧건조감‧이물감‧가려움증 등으로 나타나며, 남성보다 여성환자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안구건조 증상은 주로 인공눈물과 같은 외용제와 비타민A, 베타카로틴 등 경구제 섭취로 현저히 개선될 수 있다.  2023년 대한안과학회 발표 자료에 따르면 안구건조 유병률은 8년 새 5.6%나 증가했으며, 환절기 시즌 외에도 장시간에 걸친 잦은 냉‧온방기 사용 등의 생활환경 요인으로 인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삼진제약 ‘아이스콘 점안액’은 복합 성분으로 구성돼있는 1회용 외용제로서 대부분의 안구건조 증상 개선에 적용 가능하다.  주성분으로는 각막을 안정화하고 손상시 회복을 도우며 항염 효과를 나타내는 ‘콘드로이친’과 눈물의 점도를 증가시켜 눈물이 눈에 머무르는 시간을 길게 유지시키는 ‘히프로멜로오스’, 눈물의 양 보충을 위한 ‘염화칼슘’ 및 ‘염화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다. 첨가제로는 안구 영양공급을 위한 ‘포도당’과 렌즈 흡착을 예방하고 지속력을 높여주는 ‘폴리소르베이트’가 포함됐다.  아이스콘 점안액은 일회용으로서 투명한 플라스틱 용기를 적용했으며 1회 1~2방울, 1일 4~5회 점안할 수 있다. 무보존제로 모든 렌즈 착용시 사용도 가능하다. 삼진제약 컨슈머헬스본부 관계자는 “미세먼지, 잦은 냉‧난방기 및 전자기기 사용 등으로 안구 건조 환자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에 출시된 4가지 복합성분의 아이스콘 점안액이 증상회복과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HM16390

#한미약품 
차세대 면역조절 항암 혁신신약, 美 FDA 임상 1상 IND 신청

한미약품은 지난달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면역조절 항암 혁신신약(LAPS IL-2 analog, 코드명: HM16390)의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HM16390의 안전성‧내약성‧약동학‧약력학 특성 등을 평가하는 내용의 임상시험계획이다. HM16390은 면역세포의 분화와 증식을 통해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IL-2(인터루킨-2)를 차별화된 전략으로 새롭게 디자인한 IL-2 변이체로, 한미의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효능‧안전성‧지속성을 극대화한 면역조절 항암 혁신신약이다. HM16390은 항암 약물 치료 주기당 1회 피하투여가 가능한 지속형 제제로, 기존의 IL-2 제제와는 차별화된 수용체 결합력을 통해 항암 효능이 크게 향상됐다. 흑색종과 대장암 뿐만 아니라 신장암과 췌장선암의 동물모델 등에서 확인된 우수한 효능을 바탕으로 다양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에서 치료 효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미약품은 HM16390이 우수한 항종양 효능 및 대폭 개선된 안전성을 기반으로 단독요법에서도 효능이 좋은데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면역관문 억제제와의 병용시 치료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면역관문 억제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차가운 종양(cold tumor)’에서도 치료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항종양 효능 극대화와 함께 안전성까지 개선된 HM16390은 단독요법은 물론 면역관문 억제제 병용시 종양미세환경을 변화시켜 치료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암 환자에게 대안이 되는 차세대 면역조절 항암제 개발을 완수할 수 있도록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HM16390은 2022년 9월 국가신약개발 과제로도 선정된 바 있다. 국가신약개발 사업은 정부가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분야의 치료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제약바이오 기업과 학교‧연구소‧병원 등의 신약개발을 지원하는 국가 R&D 지원 사업이다.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 
‘엔블로’ 출시 1주년 기념해 심포지엄…추가 임상 발표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이 지난해 5월 출시한 당뇨병 신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 1주년 기념행사 ‘엔블로드 위크’를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지난 5월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내분비내과를 비롯한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 2만여명이 새롭게 발표된 엔블로와 당뇨병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과 의료 현장에서의 특장점을 공유했다.
 
심포지엄에서 의료진들은 ▲엔블로 52주 연장연구 ▲엔블로-다파글리플로진 스위칭 연구 ▲경증신기능장애 동반 2형 당뇨병 환자 대상 혈당강하 효과와 장기 복용안전성 등의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특히 오는 8월 한국시장에서 철수예정인 글로벌 제약사의 SGLT-2 억제제(다파글리플로진)를 대신해, 국산 당뇨병 신약으로서 엔블로는 입증된 효과와 안전성을 내세워 당뇨병 환자에게 중요한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엔블로 3상 임상 논문의 교신 저자로 참여한 부천성모병원 김성래 교수는 이날 행사에서 좌장으로 참석해 임상 연구현장에서의 소회를 전했다. 김 교수는 “엔블로는 똘똘한 당뇨병 신약”이라며 “실제로 3상 논문 리뷰어 중 한국에서 이렇게 좋은 약을 개발해 줘서 고맙다는 문구를 보고 연구자로 몹시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엔블로, 치료 가능성 탐구(Exploring the therapeutic potential)’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선 경상국립대학교병원 김수경 교수는 “SGLT-2 억제제는 당과 직접 배출하는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로 해외약제가 2014년 국내 출시된지 10년이 됐다”며 “한국인 임상결과를 토대로 한 국산 SGLT-2 억제제 당뇨병 신약이 해외 치료제 개발 10년 만에 개발된 것은 우리나라 당뇨병 치료 역사의 자랑스러운 일”이라 강조했다. 
 
이어 ‘병용요법으로서의 최적의 SGLT-2 억제제 조합(Optimal combination therapy)을 발표한 고신대학교복음병원 김부경 교수는 엔블로의 장기 복용 안정성과 경증신장질환을 가진 2형 당뇨병 환자대상 혈당강하비교 결과를 공유했다. 

김부경 교수는 “당뇨병의 대표 합병증인 경증 신장질환을 가진 2형 당뇨병 환자 대상 다파글리플로진과 엔블로의 혈당 강하 효과를 비교했을 때,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메트포르민 병용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인 만큼, 병용요법 처방률이 78%에 달하는 국내 당뇨병약 처방 환경에서 엔블로의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에 성공한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는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당과 나트륨을 동시에 관리한다. 기존 SGLT-2 억제제 계열 치료제의 30분의 1 이하에 불과한 0.3mg만으로 동등한 약효를 입증해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해외 SGLT-2 억제제가 국내 시장 철수를 앞둔 시점에서, 의료진들의 국산 당뇨병 신약 엔블로에 대한 기대를 심포지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민 당뇨병 약제로서 입지를 넓혀갈 것이라 강조했다.

/사진=JW중외제약

#JW중외제약
‘헴리브라’ 건강보험 확대 1주년 기념 심포지엄 개최

JW중외제약은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소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의 건강보험 확대 1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헴리브라는 A형 혈우병 환자의 몸속에 부족한 혈액응고 제8인자를 모방하는 기전의 혁신신약이다. 혈액응고 제9인자와 제10인자에 동시 결합하는 이중특이항체(Bispecific antibody) 기술이 적용됐다.  헴리브라는 A형 혈우병 치료제 중 유일하게 기존 치료제(제8인자 제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항체 환자 뿐만 아니라 비항체 환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최대 4주 1회 피하주사로 출혈예방 효과가 지속되는 특징도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혈우병 관련 국내 의료진이 참석했다. 첫날인 1일에는 일본 나라의과대학 소아혈액종양학과 미도리 시마(Midori Shima) 교수가 예방요법으로 헴리브라를 장기간 투약할 경우 관절 건강에 끼치는 이점과 운동시 출혈관리 결과 등에 대해 발표했다.  시마 교수는 현재 헴리브라 예방요법의 관절 건강 유지 및 개선을 확인하기 위해 AOZORA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중간 결과에 따르면 헴리브라 투약 후 145주차에 ‘활막비대증’과 ‘혈우병 관절건강지표(HJHS)’가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마 교수는 “이같은 결과는 헴리브라 예방요법이 소아환자의 관절 건강을 유지하거나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헴리브라 예방요법으로 일상적 스포츠활동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촌세브란스병원 한정우 교수는 세계혈우연맹이 권고하는 환자별 치료 가이드라인과 헴리브라 투여 중 수술치료 가이드라인에 대해 발표했다. 2일에는 인하대병원 박정아 교수와 화순전남대병원 백희조 교수가 연자로 나서 헴리브라 국내 투여 환자 대상 효과와 안전성, 삶의질 개선 연구결과에 대해 각각 설명했다. 박 교수는 “기존 8인자제제 활성도 맞춤 치료는 출혈 양상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며 “헴리브라의 경우 미국에서 실제 임상을 통해 예방요법 효과와 안전성뿐만 아니라 수술환자 대상 출혈 예방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은 “헴리브라는 뛰어난 약효와 편의성으로 국내 혈우병 치료제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헴리브라가 국내 A형 혈우병 표준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