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 여행기] 풍기인삼시장
2024-06-07 김진혁
[파이낸셜리뷰] 풍기인삼은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분기점인 영남의 북단에 위치한 곳에서 재배되고 있다. 기후풍토는 해발 400~500m인 고원지대로 내륙성 한랭기후가 형성되어 늘 통풍이 잘되고, 유기물이 풍부한 사질양토로 배수가 양호하다. 따라서 내용조직이 충실하고 인삼 향이 강하며, 유효 사포닌 함유량이 매우 높아 인체의 여러 기능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인삼은 다년생 초본식물로 1541년(중종 36) 주세붕(周世鵬)이 풍기군수로 부임하면서 나라의 어려운 형편을 해결하고자 산삼 종자를 채취하여, 임실마을에 시험 재배한 것이 인삼재배, 즉 가삼의 효시가 되었다고 한다.
풍기인삼시장은 풍기인삼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하여 1990년 9월 풍기역 앞에 조성된 시장이다. 약 60여 개의 점포에서 수삼, 백삼 등을 상시 판매하고 있다.
건물 안의 약 60여 개 점포를 둘러본 후 6년근 인삼을 사서 씻어서 먹었다. 거리 주변에서 할머니들이 노점에서 파는 두릅, 두엄나물, 취나물을 잔뜩 샀다. 주변에 눈에 번적 뜨이는 곳을 발견했다. 바로 다방이다. 이전 다방에서 성냥개비를 쌓다가 부숴버리는 기억이 생생하다. 쌍화탕과 도라지 위스키도 주문했지만 주인은 “ 도라지 위스키는 1956년부터 1976년까지 생산되었던 위스키 향의 기타재제주로 지금은 생산되지 않습니다”
1995년에 나온 최백호의 노래 "낭만에 대하여"의 가사에 등장하면서 많이 알려진 도라지 위스키의 추억 가사.
“궂은비 내리는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잔에다, 짙은 색소폰 소릴 들어보렴”
다방 주인에게 조심히 요새 경기를 물었다. “풍기역은 KTX 중앙선에 생기고 나서 나이든 분들이 이곳을 자주 찾는다”라고 한다. 여행은 어찌 됐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