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6월 12일 양양대지진 발생
2025-06-12 어기선 기자
기록에는
조선왕조실록에는 “간방(艮方, 북동쪽)으로부터 곤방(坤方, 남서쪽)까지 지진이 있었는데, 집이 몹시 흔들리고 창(窓)과 벽(壁)이 흔들렸으며, 길을 가던 사람 중에는 말이 놀라 떨어져 죽은 사람도 있다”고 기록돼 있다. 승정원일기에는 경기감사, 강원감사, 함경감사, 평안감사, 경상감사 전라감사, 강원도 감사 등에서 지진이 있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조선왕조실록이나 승정원일기 기록을 토대로 하면 대략 M6~7급의 대지진이다. 2차 지진은 음력 5월 11일 양력으로는 6월 26일 발생했다. 1차 지진에서 불과 2주 후에 발생한 것이다. 실록이나 승정원일기에서는 1차 지진과 비슷하게 기록이 돼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자세하게 기록돼 있는데 소리가 우레와 같았고 담벽이 무어졌으며 기와가 날아가 떨어졌고, 양양에서는 바닷물이 요동쳤는데 마치 소리가 물이 끓는 것 같았다고 했다.피해는
조선왕조실록에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 양양에서 쓰나미가 발생했고, 설악산의 신흥사 및 계조굴의 거암과 삼척부 서쪽 두타산 층암이 모두 붕괴됐다. 실제로 신흥사는 지금도 가면 여러 거암이 발견된다. 그것은 양양대지진 때 울산바위 부근에서 떨어져 내려왔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설악산 계조암 인근에는 흔들바위가 있다. 이 흔들바위 역시 양양대지진 당시 울산바위에서 굴러 떨어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추암촛대바위의 경우 능파대 1봉이 부러진 흔적이 발견된다. 조선왕조실록에는 ‘능파대 수중의 10여 장 되는 돌이 가운데가 부러지고’라는 기록이 있다. 즉, 강원도 일대 지형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강원도 일대가 지진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역사적 기록에는 지진이 기록돼 있기 때문에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지역이라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