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6월 14일 한강 영화촬영 헬기 추락 사고
2024-06-14 어기선 기자
앵글 잘 안잡힌다
그런데 촬영감독이 기장에게 앵글이 잘 안잡힌다면서 근접촬영을 위해 고도를 찾춰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기장은 헬기고도를 수면으로부터 10여m 떨어진 곳까지 낮췄고, 헬기가 수면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5명이 즉사했고, 배우 변영훈 등이 구조됐지만, 미도영화사 사장은 이송 4시간만에 사망했고, 변영훈은 뇌사 상태에서 75일만에 세상을 떠났다. 추락한 헬기는 사고 다음날 인양됐고 당연하지만 영화는 제작이 영원히 중단됐다. 정원을 초과해서 탑승한데다 부기장을 태우지 않고 촬영했다. 촬영감독의 요구로 기장이 안전고도를 무시한 채 무리하게 하강비행을 하다가 결국 출락한 것이다. 헬기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면서 결국 인재라는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