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여행기] 해상, 역시 내 집이 좋아

2025-06-18     김진혁
이태리
[파이낸셜리뷰] 사세보 항구 기항지 관광을 마친 후 크루즈 호는 밤새 운행하여 오전 9시 부산항에 도착했다. 럭셔리 호텔과 고가의 식사보다 내 집에서 편한 곳은 없다. 여행은 환산할 수 없는 삶의 기쁨과 행복, 그리고 그 안의 의미를 찾게 하지만 두 발로 다닐 수 있는 것, 대화를 나눌 상대,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당연히 주워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천천히 마음 안에 감사가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크루즈 여행을 즐기기 위한 몇 가지 팁을 제안한다. 첫째, 천천히 둘러보기로 대형 크루즈이기에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식당 및 공연 장소를 제대로 알 때쯤이면 여행이 끝나 있다는 농담이 현실이다. 둘째,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 크루즈는 여유로움을 즐기는 여행으로 정해진 시간에 맞춰서 장소에 참여해야 한다. 서두르게 되면 대기 시간이 길어져 즐거움이 반감될 수 있다. 셋째, 눈치 보지 않기, 여러 곳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재미가 없다. ‘내가 만들어가는 여행’인 만큼 다양한 사람과 교류하고 적극적인 참여가 있을 때 즐거움이 배가 된다. 부산으로 귀향 중 우크라이나인들의 서커스, 이탈리아 음악 공연, 트롯 가수들의 공연이 있었다. 조별 미팅 장소에서 집합 후 순차적 하산. 입국 수속 및 터미널에서 수화물을 수령 후 해산했다. 여행은 힘들었지만, 보람되고 의미가 된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