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의점] GS25, 세븐일레븐, CU

#GS리테일 #코리아세븐 #BGF리테일

2025-06-20     김희연 기자
[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편의점 업계가 출시한 라멘, 맥주 등의 이색 제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GS25는 일본 인기 만화와 협업한 일본식 볶음 라면 ‘쿠지라이식 라멘’을 출시한다. 세븐일레븐은 식빵 테두리를 활용한 밀맥주 '크러스트'를 선보였다. CU는 얼마 전 출시한 ‘슈퍼 라지킹 비빔면’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GS25, 쿠지라이식 라멘

GS25에서
  GS25는 소셜미디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쿠지라이식 라멘’을 업계 최초로 상품화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이달 27일 SNS 등에서 많은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식 볶음 라면 ‘쿠지라이식 라멘’을 선보일 예정이다.  ‘쿠지라이식 라멘’은 일본 인기 만화 잡지 ‘주간 소년점프’에 연재 중인 있는 '목요일의 플루트’의 주인공 쿠지라이의 이름을 딴 레시피로, 그녀가 길고양이와 함께하는 일상에서 탄생한 볶음라면이다. 이 레시피는 2018년 만화를 통해 공개된 후 한국에서 큰 사랑을 얻었으며,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많은 팬들이 따라해왔다. 실제 GS리테일 MD서포터즈 대상으로 해당 레시피에 대한 인지 여부를 조사해보니, 전체 중 53%가 해당 레시피를 알고 있고, 20%가 해당 레시피를 집에서 직접 조리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GS리테일 이민재 MD는 해당 레시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목요일의 플루트’의 작가 ‘이시구로 마사카즈’와 번역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소통했다. MD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원작자는 상품명으로 ‘쿠지라이식 라멘’을 사용하는 것을 허락했고, 상품 패키지와 어우러질 수 있는 캐릭터를 그려서 제공했다. GS25에서 출시하는 ‘쿠지라이식 라멘’은 일본식 볶음면 느낌을 내기 위해서 유탕처리 되어있는 일반적인 꼬불꼬불한 면이 아닌, 일본식 라멘 면을 사용했고, 쿠지라이식 라면의 특징인 계란은 계란블럭으로 재현했다. 고객은 내용물을 용기에 담아 전자레인지에서 간단히 조리해 맛볼 수 있다.  GS25는 번거로운 조리 과정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의 편리함과, 작가와의 협의를 통해 캐릭터 이름을 상품명에 사용하고, 패키지 디자인에 반영한 점이 소비자들에 큰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민재 GS리테일 냉장/냉동팀 MD는 “SNS에서 이슈가 됐던 일본식 볶음라멘 레시피를 더욱 간편하게 제공하기 위해 이번 상품을 기획했다”며, “SNS를 통해 수많은 레시피를 접하지만, 직접 만들어 먹기에 번거로운 메뉴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크러스트 맥주

식빵
  때이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폭염주의보가 편맥족 공략을 위해 업계 최초로 신개념 업사이클링 맥주 ‘크러스트 맥주’를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이달(6/1~6/19) 들어 맥주 매출이 전월 동기대비 약 20% 늘며 본격적인 맥주 성수기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월별 맥주 매출 지수 현황 분석 결과에서도 여름(6~8월) 평균 매출 지수가 약 130으로 연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업사이클링은 ‘업그레이드’와 ‘리사이클링’의 합성어로 버려지는 폐기물을 단순 재활용을 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한 단계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새롭게 탄생시켜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뜻한다. 특히, 업계 전반에 걸쳐 ‘푸드 업사이클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 세계 푸드 업사이클링 산업의 규모는 2022년 기준 530억달러(약 68조원)로 연 평균 4.6%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러한 사회적 트렌드에 걸맞은 푸드업사이클링 상품 ‘크러스트 맥주’ 출시를 통해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맥주 소비를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며 환경 보호에도 동참할 수 있어 MZ세대 그린슈머를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크러스트 맥주는 빵의 대가 ‘삼립’과 1세대 수제맥주 브랜드 ‘세븐브로이’와 합작해 개발한 상품이다. 샌드위치를 만들고 남은 식빵 테두리를 활용한 빵가루를 밀 대신 사용해 풍성한 거품이 매력적인 밀맥주로 재탄생 시켰으며, 일반 밀맥주 공정과 동일한 방식으로 제조해 맛과 품질에 차이가 없다.   크러스트 맥주는 특수 공정 통해 빵의 유분기를 제거해 보다 담백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매운 음식과 잘 어울리며, 가벼운 치즈나 비스킷, 샐러드 등과의 페어링도 잘 어울리며 알코올 도수는 4.5%다.  남건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선임MD는 “이번 상품 출시를 통해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실천하는 새로운 미닝아웃 트렌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올 여름 역대급 더위가 예고되는 만큼 편의점 맥주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다양한 차별화 상품을 통해 성수기에 대응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U, 슈퍼 라지킹 비빔면

CU_슈퍼라지킹비빔면./사진=BGF리테일
  CU가 가성비 대용량 트렌드에 맞춰 내놓은 초대형 콘셉트의 ‘슈퍼 라지킹 비빔면’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 11일 출시된 ‘슈퍼 라지킹 비빔면’은 인스턴트 비빔면이 아닌 군만두, 반숙란, 청상추, 볶음김치 등의 8가지 토핑을 별첨된 소스와 함께 비벼먹을 수 있는 냉장 조리면이다. 해당 상품의 용량은 냉모밀 등의 일반 냉장 조리면 대비 최대 220%인 678g으로 성인 2명이 함께 먹어도 충분한 양이다. CU는 ‘슈퍼 라지킹 비빔면’을 제조 및 배송 여건 등을 고려해 중부 지방 대비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은 남부 지방(경상도, 전라도) 한정으로 시범 판매 후 전국으로 확대 운영을 검토할 계획이다. 해당 상품은 일부 한정 판매에도 불구하고 출시 일주일 만에 준비된 초도 물량 5천여 개가 모두 판매돼 추가 생산에 돌입했다. 하절기 대표 상품인 비빔면은 고물가 현상에 따라 대용량으로 출시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CU가 연도별 비빔면의 하절기(6~8월)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21년 44.3%, 2022년 43.4%, 2023년 47.2%를 기록하며 절반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경기 불황이 오래 이어지며 대용량 상품도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CU가 올해 3월 출시한 슈퍼 라지킹 삼각김밥은 가족, 친구, 지인 등과 함께 4가지 맛의 삼각김밥을 나눠 먹어도 충분한 사이즈의 상품으로 대학가, 관광지 등에서 큰 인기를 끌며 5만 여개의 한정 수량이 한 달 여 만에 완판됐다.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한소영 MD는 “때 이른 더위로 인해 가까운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대용량 콘셉트의 비빔면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용량과 가성비, 상품 경쟁력을 모두 갖춘 상품을 지속 출시해 고객의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