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복을 일상복으로, 여름철 애슬레저 열풍

무더운 날씨,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능성 의류 시장 급성장

2024-06-21     김희연 기자
[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갑작스레 찾아온 더위를 조금이라도 식혀줄 냉감 의류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야외 활동 시 자외선을 차단하고 몸을 시원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21일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에 따르면 본격 여름을 앞두고 6월 1일~15일 애슬레저(athletic+leisure, 스포츠기반 일상복)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의 에이블리 내 주문 수는 6배 이상(513%) 증가했으며, 거래액은 5배 가까이(396%) 신장했다. 인기 액티브웨어 브랜드 '스컬피그’도 129%의 거래액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제 에슬레저 의류는 단순 운동복을 넘어 일상에서도 더위를 식혀줄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아, 다양한 소재와 기장감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블리,
에이블리에 따르면 일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3부, 4.5부, 5부 등 여름에 입기 좋은 다양한 기장감의 레깅스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젝시믹스, '바이커 쇼츠'와 '워터 레깅스' 인기

6월 1일~15일 기준, 에이블리에서 자전거를 탈 때 입는 짧은 기장의 레깅스 스타일인 '바이커 쇼츠' 주문 상품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9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젝시믹스’의 ‘젤라 인텐션 바이커 쇼츠 5부’ 상품 거래액은 21배 이상(2,012%)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여름 필수 애슬레저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때 이른 무더위에 일찍이 물놀이를 준비하는 이들이 늘며 5월 ‘워터 레깅스’ 주문 상품 수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6배(500%) 늘었다. 6월에 접어들어서까지 인기가 지속되며 6월 1일~15일 ‘젝시믹스’의 ‘블랙라벨 시그니처 투웨이 워터 레깅스 블랙’ 상품 거래액은 직전 같은 기간 대비 4배(300%) 증가했다. 운동복은 물론 수영복까지 ‘일석이조’로 활용할 수 있어 래시가드 대신 워터 레깅스를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운동복을 일상복으로 입는 트렌드가 완전히 자리 잡으며 계절 변화에 따라 다양한 기장감, 활용도를 자랑하는 애슬레저룩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안다르의 ‘에어스트

안다르, '아이스 라인업' 강화

성장세가 매서운 안다르도 냉감 기능성 제품인 ‘아이스 라인업’을 강화했다. AI랩에서 개발한 14종의 원단을 활용해 50여 개 제품을 개발했다.  베스트셀러인 기능성 우븐 원단 ‘에어스트’를 활용해 ‘에어스트 와이드 팬츠’, ‘에어스트 맨즈 핀턱 슬랙스’, ‘에어스트 맨즈 투웨이 카고팬츠’ 등을 출시했다. 라이크라 스포츠 원사를 사용해 피부에 닿는 순간 열을 빼앗는 접촉 냉감 제품이다. 이외에도 아이스프레시, 아이스무드 등 다양한 냉감 원단을 사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아이스프레시 원단은 열과 습기를 빠르게 날려주며, 건조력이 우수한 만큼 세탁 시 일반 티셔츠보다 빠르게 마른다.  아이스무스 원단은 냉감은 물론 습한 장마철에도 쾌적한 통기성을 유지한다. 이 밖에도 에어쿨링, 에어윈드, 에어리프리, 아이스브리드 등 냉감 기능성 제품도 출시됐다. 냉감 제품의 매출이 전년대비 60% 이상 상승했다.

위뜨, ‘슈퍼에어쿨’, ‘슈퍼 아쿠아 쿨’ 라인업 강화

그리티의 프렌치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 ‘위뜨’는 여름을 겨냥해 2024 SS시즌 ‘슈퍼에어쿨’과 ‘슈퍼 아쿠아 쿨’ 라인 제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위뜨의 슈퍼에어쿨 라인은 강력한 흡습속건과 냉감 기능을 갖춘 슈퍼에어쿨 소재를 적용한 아이템들로, 한여름까지 상쾌한 착용감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4 SS시즌에는 슈퍼에어쿨 조거, 레거 제품들 뿐만 아니라 큐롯 쇼츠 및 남성용 스트레이트 팬츠, 5부 쇼츠 등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했다. 또한 위뜨의 슈퍼 아쿠아 쿨 시리즈는 착용 즉시 쿨링감이 느껴지는 소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가볍고 땀 배출 기능이 뛰어나며, UV 차단 기능을 갖췄고 잦은 세탁에도 내구성이 강하다.  

SPA 브랜드, 다이소도 합류

아웃도어, 애슬레저 브랜드뿐만 아니라 여름철 급상승하는 애슬레저 수요에 초저가를 내세운 유니클로, 탑텐 등 SPA 브랜드나 다이소도 가세하면서 냉감 전쟁은 더욱 세분화되고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성다이소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가 다양한 디자인과 함께 신소재를 적용한 제품 품질에 초점을 맞췄다면, SPA와 단일가 편집샵은 3000원에서 1~2만원대 가격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실제로 냉감 소재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에 따르면 글로벌 냉감 소재 시장 규모는 2020년 19억 9000만 달러(약 2조 6400억원)에서 2021년 23억 5000만 달러(약 3조 2206억원)로 확대됐으며, 오는 2025년에는 34억 4000만 달러(4조 71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뮬라웨어
한편 뮬라웨어는 세계 요가의 날을 맞아 뮬라 멘토와 함께하는 라이브 클래스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뮬라웨어는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브랜드 철학 및 아이덴티티를 전달하고자 매월 다양한 주제로 요가 동작을 수련하는 ‘피크포즈 챌린지’를 비롯해 오프라인 요가 클래스 등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