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신년인사 문서로 위장한 악성파일 ‘주의’
2017-12-27 전예빈 기자
[파이낸셜리뷰=전예빈 기자] 연말연시 들뜬 사회 분위기를 틈타 송년회와 신년회 등의 안내 문서로 위장한 악성파일이 유포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백신 프로그램 '알약'을 서비스하는 이스트소프트에 따르면 송년회 및 신년회 안내 문서를 위장한 ‘한국 맞춤형 악성 파일’ 유포 정황이 발견됐다.
발견된 공격은 송년회 및 신년회 행사 장소를 안내하는 내용처럼 위장한 MS 오피스 워드(*.doc) 문서 파일을 특정 대상에게 발송하고, 사용자가 첨부된 문서 파일을 열람하면 해커가 워드 문서에 미리 저장해 놓은 매크로가 실행되는 형태다.
매크로(Macro)는 여러 개의 명령문을 하나로 묶어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자동 실행’ 기능이다. 이번 파일의 매크로가 실행될 경우 특정 사이트에 접속해 악성 파일을 내려받고 실행해 사용자 PC를 이른바 ‘좀비 PC’로 감염시킨다.
아울러 감염된 사용자 PC는 공격자가 언제든지 외부에서 원격제어를 할 수 있는 취약한 상태가 된다.
또한 원격제어의 특성상 공격자가 감염된 사용자 PC의 대부분의 활동을 조작할 수 있어 개인 정보 탈취는 물론 악의적인 의도에 따라 더욱 큰 피해가 야기될 가능성이 있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연말연시 시즌을 맞아 각종 모임이나 행사 초청장, 연말연시 관련 키워드 등으로 위장한 맞춤형 피싱이 성행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메일에 첨부된 문서 파일에서 매크로 실행 허용을 묻는 버튼이 나타난다면 즉시 실행하지 않고 정상적인 출처의 문서인지 다시 확인해보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