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ESG경영] KAI·유한양행·LG디스플레이

2025-06-30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ESG경영이란 기업이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측면에서 지속 가능하고 윤리적인 방식으로 운영되도록 하는 경영 전략이이다. 이는 단순한 이윤 추구를 넘어서, 기업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책임을 인식하고,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 최근 몇 년간 ESG 경영은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신뢰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으며, 투자자들 또한 ESG 기준을 중시하는 투자를 선호사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매년 ESG 경영의 일환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다. 최근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유한양행, LG디스플레이가 그 주인공이다.
사진=KAI

KAI, ‘2024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

KAI는 지난 27일 지속가능경영 활동과 성과를 담은 ‘2024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했다.  KAI는 지난해부터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해 대내외 이해관계자와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고 있으며 ‘Global KAI Beyond Aerospace’의 회사 비전 아래 친환경 에너지 기술전환, 인권존중·지역사회와 협력, 지속가능한 책임경영의 3대 전략 방향으로 선정하고 추진하고 있다. 보고서는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각 분야별로 15대 핵심주제를 선정하고, 분야별 관리 현황을 보고서에 상세하게 수록했다. 올해는 지난해 수립한 ESG 중점추진 전략을 보완하기 위해 국내 방산업계 최초로 정보보안 경영시스템(ISO/IEC 27001)과 고객만족경영시스템(ISO 10002) 인증을 획득하며 지속가능 경영체계의 기반을 다졌다.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신뢰성 확보를 위해 글로벌 가이드라인인 GRI 표준 2021(Global Reporting Initiatives Standards 2021)을 준용했고, 한국표준협회(KSA)의 검증 절차를 거쳤다. 이번 보고서에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태양광 발전 투자와 인권경영 선언, 거버넌스 전문성 강화 등 다양한 지속가능 경영활동을 담았다. KAI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에너지 전환 계획에 따라 본사 8개 동에 태양광 설치를 했으며, 향후 투자를 통해 전체 사업장으로 확대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자가사용 전환율을 늘리고 친환경, 탈탄소 정책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또한 KAI는 인권경영을 선언하고, 국가적 관심사인 출산 정책 지원 방안으로 임직원 대상 출산장려금을 최대 3천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이와 함께 협력사 성장기회 제공과 협력사 품질역량 향상을 지원하고 전 생애 주기 품질 관리 방식을 통해 품질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항공산업 생태계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아울러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난해 금융·국방 분야의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으며, 준법경영시스템 인증(ISO37301)과 공정거래자율준수 프로그램(CP)을 도입해 투명한 거래 프로세스를 실천하는 등 경영활동의 공정성을 강화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전 사업 영역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내실 있는 추진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여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 ‘Progress and Integrity’ 발간

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은 지난 28일 재무성과 및 환경·사회·거버넌스 전반에 걸친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계획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Progress and Integrity’를 발간했다. 유한양행은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꾸준히 발간해 오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탄소중립 로드맵, TCFD 공시 등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내용을 강화하여 수록했다. 또한 정확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과 관리를 위해 인벤토리를 구축하고 기타 간접 배출인 SCOPE3 배출량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유한양행은 ▲R&D 강화 및 신약개발 ▲인재 확보 및 육성 ▲윤리경영 및 준법경영 ▲사업장 안전보건 ▲책임있는 이사회 구성 및 운영 등 총 15개의 중요 이슈를 선정했으며, 그 활동과 성과 등을 상세히 보고했다. 또한 이번 보고서는 GRI(국제 지속가능보고서 가이드라인), SASB(미국 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 헬스케어 산업기준 등 글로벌 ESG 공시 기준에 따라 작성됐으며, 신뢰성 향상을 위해 독립된 검증 기관인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제3자 검증을 완료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유한양행은 미국 S&P Global이 발표한 2023년 DJSI(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KOREA에 편입됐으며, MSCI(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 ESG 평가에서 ‘BBB’ 등급에서 ‘A’ 등급으로 상향됐다. 아울러 ESG 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가 발표한 ESG Best Companies 100대 기업 중 2조원 이상 상장기업 5위에 선정되는 등 ESG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조욱제 대표이사는 “지속가능경영은 유한양행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이며, 모든 임직원은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계승하여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여 ‘인류와 지구의 건강, 더 나은 100년’이라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2024 ESG 리포트’ 발간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년간 ESG 경영 활동과 성과를 담은 '2024 ESG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환경 분야에서는 '친환경 기술 혁신'에 집중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위해 친환경 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일부 친환경 공정 장비는 90% 이상의 고효율로 개선했다. 폐수 재이용률 효율을 지속 향상시키며 국내 업계 최상위 수준의 용수 재이용률(74%)를 달성했다. 판매 제품 대상 생애주기 전 과정에 친환경성을 평가하는 '전 과정 평가'도 한층 강화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40%의 판매 제품에 대한 평가를 완료하며 지속가능한 친환경 제품 생산 능력을 높였다. 사회분야에서는 ▲금융 지원 ▲기술 협력 ▲의료 복지 지원 ▲교육 제공 등으로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했다. 특히 공급망 관리 분야에서 ESG 행동규범 준수 여부를 평가하고 부적합 사항을 적극 개선해 파주·구미 등 국내 전 사업장이 '책임 있는 비즈니스 연합(RBA)'의 최고 공급망 인증 등급인 'VAP 플래티넘'을 획득했다.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이해관계자와 객관적으로 투명하게 소통하며 ESG 평가인 DJSI에서 정보기술(IT) 부품 분야 국내 1위에 오르며 아시아퍼시픽 지수 신규 편입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ESG 경영은 최근 미국 타임지와 글로벌 시장조시기관 스태디스타가 공동 주관한 '2024 세계 최고 지속가능 500대 선도기업'에 선정되며 결실을 맺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LG디스플레이는 ESG 경영을 한층 더 강화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ESG 경영을 통해 항상 새롭게 혁신하고 독보적인 가치를 창출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