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수리온 3차·상륙기동헬기 양산 약 2.2조원 계약 체결

2017-12-28     전예빈 기자
[파이낸셜리뷰=전예빈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27일 방위사업청과 약 2조 2천억원 규모의 수리온 3차 후속양산 및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초도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른 사업규모는 수리온 3차가 1조 5593억원, 해병대 상륙기동헬기는 6328억원 규모다. 수리온은 우리 육군의 노후화된 헬기 UH-1H, 500MD를 대체하기 위해 126개 국내 산학연과 정부기관이 약 1조 3천억원을 들여 지난 2006년 6월부터 6년간 개발한 다목적 첫 국산헬기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해병대는 수리온을 상륙기동헬기로 첫 도입해 운영하게 됐으며 독자적인 상륙작전능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작전 반경과 기동력도 더욱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KAI는 오는 2023년까지 납품 예정이다. 지난 2013년 7월 개발에 착수한 상륙기동헬기는 2015년 1월 초도비행을 시작으로 함정·해상 환경에서 비행성능을 검증해 올해 1월 개발이 완료됐다. 수리온 기반의 상륙기동헬기는 해상·함상운용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함상에서의 운용이 쉽도록 주로터 접이장치를 추가했으며 기체방염 등 부식방지를 적용했다. 아울러 지상·함정 기지국과의 작전·안전성 확보를 위해 장거리 통신용 HF무전기, 비상부주, 전술항법장치(TACAN, Tactical Air Navigation), 보조연료탱크 등도 추가했다. 또한 상륙기동헬기는 상륙함으로부터 해병대 특수 제대병력과 장비를 수송하는 입체적인 상륙작전, 지상 작전 지원을 위한 공중강습, 도서지역 국지도발 시 신속 대응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국산헬기 수리온이 노후화 된 육군헬기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어 육군 항공전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3년부터 전력화된 수리온은 육군의 병력수송, 공중강습, 각종 항공지원 작전을 수행하면서 군 전력화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KAI는 오는 2022년까지 육군에 추가 공급하게 된다. 다목적 헬기로 개발된 수리온은 군용뿐 아니라 경찰청, 산림청, 제주소방안전본부, 해양경비안전본부 등 정부기관용 헬기로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현재 우리 정부기관이 운용 중인 수리온급 헬기는 100여대 규모이며 오는 2030년까지 80여대 2조원 이상의 시장규모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모두 외국산 헬기에 의존해 왔다. 수리온급 해외시장 규모는 약 1000여대 규모로 예측되고 있으며, KAI는 이의 30%를 점유해 300대 이상 수출을 목표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우리 군과 정부기관의 실전운용을 통해 검증된 성능과 안정성을 기반으로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인도네시아, 페루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