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맞은 남양유업, 대리점과 첫 상생회의…지원‧복지 약속

대리점협의회 “오너 이슈가 해소됐음을 적극 홍보해 기업 이미지 개선되길” 2013년부터 시작된 대리점 상생회의…남양유업 이미지 개선 위해 머리 맞대

2024-07-02     박영주 기자
/사진=남양유업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고, 홍원식 전 회장을 필두로한 오너일가와의 관개를 해소한 남양유업이 대리점과 상생회의를 진행했다. 사실상 경영권 변경 이후 이뤄진 첫 대리점 상생회의인데, 이 자리에서 전국 대리점협의회 등에서는 “여러 악재로 작용한 오너 이슈가 해소되었음을 적극 홍보해 기업 이미지가 개선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오너 리스크에 몸살을 앓던 남양유업이 새로운 경영진과 대리점 간의 협업 하에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양유업은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본사 대회의실에서 경영권 변경 이후 첫 대리점 상생회의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남양유업 김승언 사장을 포함한 사측 관계자 8명과 전국 대리점협의회 채원일 회장 등 대리점 대표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회의에서는 동의의결 이행결과를 점검하고 영업 경쟁력 개선을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공유했을 뿐만 아니라 2023년 도입된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에 관한 교육을 진행하는 등  준법‧윤리경영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을 알렸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경영권 교체’라는 대변화를 맞은 이후 처음으로 열린 상생회의에서 대리점을 대상으로 한 지원과 복지정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것은 물론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안을 발전시킬 것이라는 부분에 사측과 대리점이 힘을 합치기로 한 점이다.  이날 전국 대리점협의회 채원일 회장은 “새로운 경영진을 맞이함과 동시에 여러 악재로 작용한 오너 이슈가 해소됐음을 적극 홍보해 기업 이미지가 개선되길 바란다”며 “이와 함께 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방면의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 말했다. 남양유업 김승언 사장은 “책임자율경영과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조직의 내실을 다지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유업계의 여러 위기를 타개하고 회사와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앞으로도 대리점과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 밝혔다.
2024년
남양유업은 2013년부터 대리점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상생회의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한편, 다양한 복지 제도 및 영업에 필요한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거래처 개척, 마케팅, 장비 교체 등은 물론 점주 자녀를 위한 ‘패밀리장학금’과 ‘협력이익공유제’, 경조사 및 출산용품 지원 등 여러활동을 통해 누적 500억원 이상의 기금을 지급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남양유업은 ‘2022년 공정거래위원회 대리점 분야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에서 우수등급을 획득했고, 지난해에는 ▲공정거래 관련 사규 제정 ▲표준대리점 거래약정서 체결 ▲영업활동 지원 외에 각종 복지‧포상 등 상생협력제도 운영을 바탕으로 공정위 ‘대리점 동행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