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전망치 3위 대웅제약...키움증권 “저평가된 주가 매력”

2025-07-05     이영선 기자
사진=대웅제약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대웅제약에 대해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호실적이 전망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는 올해 대웅제약의 영업이익이 동종업계에서 3위로 전망되나, 이에 비해 주가는 저평가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5일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분석보고서를 통해 “고마진 제품인 나보타 수출과 펙수클루 공급 증가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2분기 호실적이 전망된다”면서 “에볼루스 판매 증가에 따라 나보타 수출액 분기 첫 400억 돌파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허 연구원은 “펙수클루 국내 판매 가속화를 위해 종근당과 공동 판매 계약을 맺어, 2분기 재고 확보를 위한 공급 증가도 예상된다”면서 “대웅제약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555억원이 전망되며, 이는 별도 기준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영업이익 3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325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급증한 451억원로 시장 컨센서스 매출액 3123억원, 영업이
익 385억원을 각각 4%, 17% 상회가 예상된다.

아울러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가 지난 4월 종근당과 공동판매에 들어가며 유통재고 확보 등을 위한 공급 물량 증가로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4% 급증한 305억원으로 전망된다. 또한 허 연구원은 국내 영엽력 강자인 양사가 공동 판매를 진행함에 따라 하반기부터 빠른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면서 올해 펙수클루의 매출액은 기존 880억 원에서 1017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사진=키움증권
허 연구원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수출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404억원으로 수출 분기 첫 4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1370.91원인 점을 감안하면 나보타에 원달러 환율 영향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판매 증가에 따른 재고 확보 영향이 더욱 높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허 연구원은 루스의 올해 매출 가이던스는 255mn달러~265mn달러이며, 올해 목표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p 증가한 12%로 내다봤다. 로수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59.3mn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에볼루스는 지난달 24일 필러 Evolysee Lift와 Smooth에 대해 미국 FDA에 제출했으며, 2025년 하반기에 승인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품간 번들링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최근 주요 언론보도에 따르면 메디톡스와 진행되고 있는 민사소송(지난해 1심 패소)의 항소심 재판부가 7월에 첫 변론 준비 기일을 확정했고, 내년 하반기 전후로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보도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허 연구원은 “지난 2017년 문제제기 이후 7년째 이어지고 있는 소송으로 관련 리스크는 주가에 이미 반영되어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저평가 매력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대웅제약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중 3위가 예상되나(별도 기준), 시가총액은 약 1조3천억원에 그쳐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나보타의 성장 지속과 펙수클루의 탄력적인 국내 매출 상승, 이에 펙수클루 해외 출시 본격화가 더해진다면 제품믹스 개선에 따른 실적 성장으로 시장의 소송 우려를 분명 상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