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리뷰] ‘테라 라이트’ 기자가 직접 시음해보니, 기존 테라와 차이점은?

무더위로 지친 여름, 라이트한 맛으로 즐기기 제격 칼로리, 도수, 가격 DOWN, 맥주 청량감 UP

2025-07-16     김희연 기자
[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이달 초 하이트진로가 라이트 맥주 ‘테라 라이트’ 출시 소식을 알렸다. 극강의 청량함과, 제로슈거, 칼로리를 모두 잡은 제품이라는 반응이다.  주류 업계를 출입하지만, 흔히 말하는 알쓰(‘알코올 쓰레기’의 줄임말)에 해당하는 기자에게 도수를 낮춘 테라 라이트는 꽤 반가운 신제품이다.  15일 초복 날 회사 선배들과 회식차 방문한 여의도 모식당에서는 아쉽게도 테라 라이트를 판매하고 있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종업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편의점에서 구입한 테라라이트 캔으로 기존의 테라와 비교해 봤다. 
테라와
알쓰가 본격적인 시음을 시작하기 전, 숙취해소제는 필수다. 미리 구비한 숙취해소제를 잘근잘근 씹으며 촬영 세팅에 들어갔다. 종업원은 혹여나 카메라에 본인의 모습이 나오는 건 아닌지 중간중간 서빙의 불편함을 토로했다. 테라 라이트는 이름처럼 가격도 라이트하다. 355ml 6캔 묶음 기준 대형마트 판매가는 7950원으로 기존 테라보다 1100원 저렴하다.  호주산 100% 청정 맥아를 기본으로 사용한 제로슈거 제품으로 청량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100% 리얼 탄산 공법을 적용했다. 라이트 맥주가 가지기 어려운 맥주다운 풍미를 구현하기 위해 일반 맥주보다 4배 더 긴 시간을 들여 추출한 맥즙을 사용했다.
테라
알코올 도수는 4.0%로, 100ml 기준 25kcal다. 도수 4.6%에 100ml당 38kcal인 테라보다 열량이 13kcal 낮은 수치이다. 옷차림이 얇아지면서 칼로리에 더욱 신경 쓰게 되는 여름철 다이어터들을 위한 라이트 맥주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실제로 테라 라이트의 영양정보 표시에도 나트륨 0mg, 탄수화물 0%, 당류 0%, 지방 0%, 트랜스지방 0g 등 모든 항목에서 가벼운 맥주임을 수치로 드러내고 있다.
사진=김희연
기존의 테라와 테라 라이트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봤다. 먼저 겉으로 드러나는 차이를 보기 위해 두 맥주를 맥주잔에 따라봤다. 색상과 거품의 정도는 육안으로 보기에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  다음으로 맛을 비교해 봤다. 맛에서는 그냥 맥주 자체의 맛과 소맥(소주+맥주)으로 마셔봤다. 그냥 맥주 자체의 맛에서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테라를 먼저 한 모금 마신 후, 테라 라이트를 맛보니 한층 가벼운 느낌이다. 요즘과 같이 무더운 여름철에는 테라라이트가 개인적으로 테라라이트가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시원한 목 넘김에 낮은 도수로 부담감을 덜어줘 기자와 같은 알코올에 취약한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라이트 맥주라 할 수 있겠다. 
테라
소맥으로 마셨을 때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평소 소맥을 즐기는 기자 선배들은 “테라보다는 테라 라이트가 개인적으로 더 좋은데”라는 반응을 보였다. 소주의 쓴맛을 테라 라이트가 중화하면서 목넘김이 더 부드러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주와 맥주와의 콜라보를 즐기는 주당들에게는 테라 라이트가 좀 더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결과적으로 맥주의 풍미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테라와 켈리가 어울리겠으나, 요즘과 같이 무더운 여름철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과 함께 저칼로리의 '순~한' 맛인 테라 라이트가 더욱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또한, 소맥을 즐기는 사람들이 함께 하기에도 테라 라이트가 잘 어울릴 것이라는 주관적인 생각이다. 그렇다고 음료수처럼 벌컥벌컥 들이켰다가는 다음날 괴로움에 시달릴 수 있으니 양 조절에 유의하시길.

*과도한 음주는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