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수리온 기반 의무후송전용헬기 개발 완료
2017-12-29 전예빈 기자
[파이낸셜리뷰=전예빈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수리온 기반의 의무후송전용헬기를 성공적으로 개발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14년 8월 개발에 착수한 의무후송전용헬기는 2015년 3월 상세설계를 마치고, 2016년 1월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10개월간의 비행시험을 거쳐 비행 운용성 및 임무능력을 입증하고 12월 방위사업청으로 부터 전투적합판정과 국방규격제정을 승인받아 개발을 완료했다.
의무후송전용헬기는 경찰청헬기, 상륙기동헬기 등에 이은 3번째 수리온 파생형헬기로 향후 우리군의 응급환자 구조 및 후송, 국가 재난시 의료·재난구제 지원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한 의무후송전용헬기는 중증환자 2명 처치 및 최대 6명의 환자 동시 수송이 가능하며 환자 인양장비인 호이스트(hoist)와 산소공급장치, 의료용흡인기, 환자감시장치, 심실제세동기, 인공호흡기 등 첨단 응급의료장비들이 탑재돼 응급환자의 신속한 후송과 응급처치가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더불어 기상 레이더, 지상충돌 경보장치 등 비행안전 장비와 장거리 임무 수행을 위한 보조연료탱크 등이 탑재돼 산악, 도심, 도서 등의 다양한 지역과 악천후, 야간 등 극한 환경에서의 임무 수행 능력도 더욱 향상 됐다.
국내에서 의무후송전용헬기를 개발한 것은 처음으로 전력화되면 군의 전·평시 생존성 및 회복률을 극대화 시켜 전투능력 향상은 물론 대군 신뢰도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육군은 지난해 5월 응급환자 후송을 전담하는 의무후송항공대(일명 메디온 부대)를 창설하고, 의무후송전용헬기 도입 전까지 수리온 헬기 6대에 항공후송용 응급처치장비(EMS-Kit)를 탑재해 활용하고 있다.
의무후송항공대는 지난해 8월 비무장지대(DMZ) 지뢰폭발사고와 최근 발생된 울산 예비군 훈련장 폭발 사고에서 중상을 입은 병력을 신속히 수송하는 등 군장병의 생존성을 높이고 있다.
KAI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의무후송전용헬기는 현재 메디온부대에서 운용되고 있는 수리온 보다 첨단화된 의료장비와 구조 임무 수행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조기 양산사업화 추진으로 하루빨리 군에 전력화되어 활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