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생활용품 덕에 ‘선방’…HDB 영업익 22.8% 증가

매출 주춤했지만 해외 구조조정 등으로 뷰티‧HDB 부문 영업이익 증가해 전년동기 대비 전사 매출 2.7% 감소, 영업이익 0.4% 증가…시장 전망치 부합

2024-07-26     박영주 기자
/사진=LG생활건강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소폭 감소한 1조7597억원, 영업이익은 0.4% 증가한 1585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사측은 매출은 다소 주춤했지만, 화장품‧생활용품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늘었으며, 특히 생활용품(HDB) 영업이익은 22.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2분기 전사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0.4%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에프앤가이드 시장 전망치(매출 1조8047억원, 영업이익 1574억원)에 대체로 부합했다. 사업별로 ▲Beauty(화장품) ▲HDB(Home Care & Daily Beauty·생활용품) ▲Refreshment(음료) 모두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Beauty와 HDB 영업이익은 늘었다. 특히 HDB 사업은 피지오겔‧닥터그루트‧유시몰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성장세와 해외 구조조정 효과 덕에 영업이익이 22.8% 증가했다.

Beauty 사업 부문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한 1조5006억원,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1358억원이었다. 온라인 채널에서 ‘더후(THE WHOO)’ 브랜드 매출이 증가했고 중국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했다. 면세 매출은 하락했지만, 국내 온라인과 헬스앤뷰티(H&B) 채널 매출은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
 
HDB 사업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5% 감소한 5215억원, 영업이익은 22.8% 증가한 339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은 3.1% 감소한 1조748억원, 영업이익은 14.9% 증가한 694억원이었다.

피지오겔, 닥터그루트, 유시몰 등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매출 성장이 지속됐고, 해외 구조조정 효과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Refreshment 사업 부문의 경우 2분기 매출이 다소 주춤했지만,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한 9130억원, 영업이익은 7.0% 감소한 1,044억원이었다. 코카콜라 제로, 몬스터에너지, 파워에이드 등 주요 제품군의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경기 부진과 궂은 날씨 영향으로 음료소비가 줄면서 전체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전사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1% 감소한 3조4884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9% 증가한 3096억원이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203억원으로 동기간 14.3% 늘었다.  사측은 이같은 상반기 실적은 국내‧중국‧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의 디지털 역량 강화 활동이 성과로 연계되고 있고, 북미 사업 턴어라운드가 가시화 되는 것에 기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