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장벽·뇌기능 연관성 밝혀져”...현대약품·라네즈·닥터지 ‘주목’

국제 학술지, 피부 건강과 신체 노화의 상관관계 확인 자외선 노출 증가하는 여름철, 보습 제품 사용 권장

2025-07-26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최근 피부 건강과 신체 노화의 상관관계를 다룬 연구 결과들이 주목받으면서, 보습 제품의 중요성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국제 피부연구학회지(JID)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피부 장벽 기능저하가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만성 염증을 유발하고 언어 기억 능력 저하를 가속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가 진행하는 볼티모어노화종단연구(BLSA)의 데이터 중 50세 이상의 장년 2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또한 올해 피부미용임상연구(CCID)지를 통해 발표된 연구는 보습제가 염증성 사이토카인(인터루긴-5, 인터루긴-6) 수준을 낮출 수 있다고 보고했다. 염증성 사이토카인은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신호 물질이다. 정상적인 수준에서는 면역 반응과 조직 복구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과다 시 만성 염증, 근육량 감소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혈중 인터루긴-6(IL-6) 수치는 나이에 따라 증가하며, 알츠하이머병 초기 단계에서 정점을 기록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피부 보습이 단순한 미용 차원을 넘어 전반적인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자외선 노출이 증가하는 여름철에는 피부 장벽 보호를 위한 보습제 사용이 더욱 중요하다. 화장품 업계는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피부 장벽 보호에 초점을 둔 제품들을 출시하며, 토탈 안티에이징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약품

#현대약품

현대약품의 기능성 클린뷰티 브랜드 랩클은 과피를 발효한 업사이클링 원료를 특허 펩타이드와 결합한 안티에이징 기능성 펩타이드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해당 제품군은 토너, 앰플, 크림으로 구성, 수분 증발을 막고 피부 장벽 개선에 도움을 주는 판테놀과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을 주는 알란토인 등을 함유했다. 또한 피부 수분 충전에 특화된 ‘랩클 스텝 다운 모이스처라이징 크림’도 판매 중이다. 해당 제품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사용감의 비건 저자극 크림으로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피부 속 15층 수분량 개선, 24시간 보습 지속 효과를 입증했다. 앞서 지난해 현대약품은 ‘펩타이드와 피부장벽’을 주제로 ‘제3회 국제 펩타이드 화장품 심포지엄’을 진행하는 등 특허 펩타이드 원료 중심으로 고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의 기능성 뷰티 브랜드 라네즈는 지난 1월 워터뱅크 라인을 리뉴얼 출시했다.  ‘워터뱅크 모이스춰 크림’은 피부의 수분장벽을 탄탄하게 하는 펩타판테놀 콤플렉스 성분을 담았고, ‘워터뱅크 인텐시브 크림’은 피부 장벽을 보호하는 오메가 펩타이드 성분을 함유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

#고운세상코스메틱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는 ‘닥터지 필라그린 배리어 크림 MD’를 선보이고 있다. 해당 제품은 피부 장벽이 손상된 부위에 보호막을 형성하고 보습을 유지시키는 피부 장벽 손상 보호 보습 크림이다. MD(Medical Device) 크림은 바르는 형태의 의료기기를 뜻하는 창상피복재로 분류되며, 반드시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제조 인증을 받아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피부 건강이 전신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면서, 보습 제품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여름철은 자외선과 고온다습한 기후로 피부 장벽이 손상되기 쉬워 자외선차단제, 보습제, 쿨링크림 등의 화장품으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