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키운 ‘찜카’, 티몬·위메프 사태에 ‘통 큰’ 대처

2025-07-26     최용운 기자
네이처모빌리티의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큐텐(싱가포르)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대금정산 지연 사태는 빠른 속도로 소비자 환불 및 회원 탈퇴로 연결되면서 악순환 구조에 빠지고 있다. 플랫폼이 대형화되면서 플랫폼이 감기에 걸리면, 연계된 공급사들은 폐렴에 걸릴 정도라 대응 속도와 정도가 과격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호구를 자처하는 회사가 있어서 이례적이다. 그 중인공은 ‘찜카’다. 26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찜카’는 IBK기업은행이 운영하는 혁신창업기업 육성 프로그램 ‘IBK창공’에 대전 1기로 선정된 바 있는 네이처모빌리티의 모빌리티 예약 플랫폼이다. ‘찜카’ 운영사 네이처모빌리티는 2018년 제주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글로벌 360개 공급사로부터 확보한 렌터카, 항공, 택시, 버스 등 다종의 모빌리티를 자체 채널 ‘찜카’ 외에 50개 이상의 B2B 판매플랫폼에 판매해 6년 동안 연평균 150%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24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 유니콘’에 선정됐다.
네이처모빌리티에서
‘찜카’는 이날 티몬을 통해 티켓과 모빌리티 상품을 예약한 전고객에게 ‘안심 문자’를 공급사에게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산해 준다는 ‘안심 공문’을 발송했다. 네이처모빌리티는 설립 이후 공급사 동반 성장 프로그램을 만들어, 개발 여력이 없는 공급사에 모빌리티 상품에 대한 실시간 자원관리 시스템을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시적 현금 흐름에 문제가 생긴 업체에 대여금 지급, 공동 셔틀을 통해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렌터카 하우스 건물 증축 등을 지원해 왔다. 제주 관광 산업은 2023년 하반기부터 사상 최저 엔저로 고객이 해외여행으로 몰리면서 타격을 받고 있으며, 이번 티몬 사태까지 더해지면 공급사들의 현금흐름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배려했다. 네이처모빌리티 이주상 대표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중장기 비전과 제주 지역 공급망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갖고 호구가 되는 것을 자처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