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공영홈쇼핑도 물렸다?…21억 정산금 떼이나

공영홈쇼핑 최대주주는 중소기업유통센터 ‘묻지마 입점’ 논란 확산 국회서도 중기부 향해 맹비난 “정부가 입점 지원해 사태 키웠다” 조성호號 임기 막바지에 불거진 대형악재…마무리 어떻게 지을까

2025-07-30     박영주 기자
/사진=공영홈쇼핑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티메프(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 되는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인 ‘공영홈쇼핑’ 역시도 21억원 가량의 정산금을 떼일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기부가 ‘온라인 판로 확대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상공인들이 중소기업유통센터를 통해 티메프 입점을 했다는 부분 때문에 국회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3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상웅 의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은 공영홈쇼핑이 위메프로부터 7월 정산금 8억4600만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 측은 위메프가 전날(29일) 기업회생 신청을 한 상황에서 공영홈쇼핑이 7·8·9월 3달간의 정산금을 떼일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영홈쇼핑의 8월분 정산금은 9억5500만원, 9월분 정산금은 3억4000만원 등으로 7월부터 3개월 간의 정산금은 총 21억4000여만원이다. 공영홈쇼핑은 2019년부터 위메프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에 직접 입점해 214억원어치의 물품을 판매했지만, 지난 11일 미정산 사태가 발생할 때까지 자본잠식 상태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공영홈쇼핑의 지분구조는 중소기업유통센터가 50%, 농협경제지주가 45%,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가 5% 등으로 구성돼있는 만큼 ‘중소기업유통센터’를 둘러싼 책임론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30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해당 내용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의원들은 중기부가 티몬‧위메프가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있는 줄 알면서도 소상공인들의 입점을 지원해 사태를 키웠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이전 감사보고서에 자본잠식상태가 돼 있다고 나와 있는데 중기부는 어떻게 이런 업체를 선택했냐”고 지적했고,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온라인 플랫폼 업체 중에 자본잠식 상태인 업체가 많기 때문에 크게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답변했다. 같은 당의 송재봉 의원도 중기부가 추진했던 온라인 판로 확대 지원사업을 꼬집으며 “자료를 보면 위메프가 신뢰성 있는 플랫폼으로 홍보되고 있다. 정부가 신뢰를 보증해주는 느낌”이라 강하게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