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랜드, ‘유산균 발효마늘 추출물’ 식약처 허가...건강기능식품시장 공략 본격화
2017-12-30 전예빈 기자
독자개발 유산균발효마늘추출물, 마늘 단점 ‘냄새’, ‘아린 맛’ 극복
마늘은 세계 각국에서 효능 검증을 수행할 정도로 관심 받는 식품이지만, 특유의 맛과 냄새 때문에 큰 각광을 받지 못했다. SK바이오랜드는 30년에 걸쳐 축적한 천연물 원료의 추출·발효·정제 기술을 바탕으로 이런 단점을 없애는 데 성공했다. SK바이오랜드 관계자는 “7년여 간의 유산균 발효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슈퍼푸드’ 마늘의 유용한 성분은 보전하면서, 마늘 특유의 아린 맛과 냄새를 극복해 누구나 쉽게 마늘을 섭취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관계자는 “인체적용 시험을 통해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세계인들이 마늘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고 국내 마늘 소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단순 원료공급에서 완제품 생산 및 공급 추진...고속성장 시장 공략
SK바이오랜드는 유산균발효마늘추출물을 국내 유명 건강기능식품 제조사에 납품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상품기획을 통한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연평균 7.4% 성장했고, 2015년 성장률은 11.8%에 달한다. 국내 시장은 2조 4천억원 규모로 해외시장 400조원 규모에 비하면 작은 수준이지만, 성장 가능성은 그만큼 높은 편이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일찍이 주목한 SK바이오랜드는 매출을 늘리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이와 관련 지난 2008년 히알루론산으로 ‘피부보습에 도움을 줄 수 있음’(제2008-38호) 인정을 받는 등 식약처로부터 여러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인정받았다. 또한 현재는 관절 개선(우슬초), 체지방 감소(메밀) 등 고부가 소재(Specialty) 건강식품 원료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SK바이오랜드 관계자는 “2015년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19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올해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21년에는 매출 6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건강기능식품 내부 역량을 더욱 강화해 고기능성 건강기능식품 소재를 지속적으로 상품화하고 ODM과 OEM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