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2분기도 호실적…매출 10% 증가한 3781억원

개량‧복합신약들 매출 성장 견인 “창사 이래 최대매출 달성 기대돼”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도 매출 3091억, 영업익 266억 등 잠정실적 공개

2024-07-30     박영주 기자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한미약품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0.3% 증가한 3781억원, 영업이익은 75.3% 성장한 581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공시했다. 한미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매출 3091억원, 영업이익 266억원 등의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

한미약품은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에 대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0.3% 증가한 3781억원, 영업이익은 75.3% 증가한 581억원, 순이익은 150.6% 성장한 47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R&D에는 매출 대비 13.8%에 해당하는 523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7818억원(전년동기 대비 11.1% 성장), 영업이익 1348억원(44.8% 성장), 순이익 1102억원(61.0% 성장) 등으로 올해도 창사 이래 최대 매출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개량‧복합신약들의 지속적인 매출성장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순이익 또한 급증한 것이 이번 호실적의 주요 요인”이라 밝혔다. 

실제로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상반기 누적 원외처방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2분기 처방액은 전년동기 대비 16.6% 증가한 511억원을 달성했다. 고혈압 치료 복합제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도 3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미약품의 해외수출 실적은 2분기 별도 기준 578억원(기술료 수익 제외)으로 전년동기 대비 5.9% 상승했다. 지역별 매출은 일본에서 41%, 유럽 17%, 중국 14% 등이다. 품목별로는 완제품 및 기타 53%, API 47%를 보였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9.6% 증가한 987억원,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252억원, 순이익은 12% 증가한 232억원이다. 한미약품은 R&D 부문에서도 지속적 혁신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최근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 코드명: HM15275)가 미국 FDA 승인을 받고 임상 1상에 돌입했으며, 지난 6월 열린 ADA 2024에서는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에 대한 전임상 연구결과 4건을 공개했다. 

MASH 치료제로 개발중인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LAPS Triple agonist)와 에피노페그듀타이드(LAPS Dual agonist) 역시 임상이 순항 중이며, 면역조절 항암신약(LAPS IL-2 analog, 코드명: HM16390)이 FDA로부터 임상 1상 승인,  파브리병 치료 혁신신약(LA-GLA, 코드명: HM15421/GC1134A)은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는 “한미의 견고한 R&D 역량과 자체 개발 의약품의 우수한 제품력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결과 발표가 예정돼있고, 표적 항암제를 넘어 면역 항암제 개발에 대한 연구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기업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한미사이언스

#한미사이언스

한미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091억원과 영업이익 266억원, 순이익 20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미사이언스 헬스케어 사업 부문에서는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한 매출 305억원, 의약품 도매 부문(온라인팜)에서는 매출 2653억원을 달성하는 등 호실적이 이어졌다. 

한미사이언스는 특히 “임종훈 대표이사 취임 후 확고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 한미정밀화학, 온라인팜, 제이브이엠(JVM) 등 각각의 분야에서 탄탄한 경쟁력을 보유한 그룹사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한미그룹의 지속가능한 혁신경영 모델을 정착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발표와 함께 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대표이사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대표는 한미사이언스의 기업적‧가치적 ‘퀀텀 점프’를 반드시 실현해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각 사업회사들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내용을 보면, 한미약품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한 글로벌 신약 경쟁력 제고 ▲적극적 M&A 기회 검토 및 해외 오리지널 제품 코프로모션‧라이선스인 ▲해외 로컬 제약사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해외진출 가속화 ▲운전자본 효율화를 통한 전사적 운영 탁월성 달성 등을 방향성으로 두고 있다. 북경한미약품은 ▲소아용 정장제 및 호흡기질환 의약품을 넘어 치료분야 다변화를 위한 M&A 추진 ▲병의원 위주에서 리테일 약국으로의 채널 확장 ▲주요 기능별 운영 고도화 및 영업 사원 생산성 제고 등이 눈길을 끈다.

한미정밀화학은 ▲고품질 API(원료의약품)의 안정적 제공역량 및 한미약품의 공급망 안정성 강화 ▲생산 케파 추가확보를 통한 CDMO(위탁개발생산) 매출 확대를, 온라인팜은 ▲물류역량 강화를 통한 상품 구색 확대 ▲데이터 접근성 확대 및 신규 약국향 B2B 솔루션 등 신사업 진출 등을 핵심으로 한다.  
 
제이브이엠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및 글로벌 영업역량 강화 통한 북미‧유럽 진출 확대 ▲온라인팜의 약국향 B2B 솔루션과 JVM APS와의 연계를 통한 신규 서비스 영역 확대 등을 골자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