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유통리뷰] 오뚜기·동원F&B, 상반기 호실적

온라인 시장 개척과 K-푸드 발굴에 따른 매출액 성장

2025-08-01     김희연 기자
[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1일 오뚜기와 동원F&B 등 식품 업계가 상반기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했다. 먼저 오뚜기가 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온라인 식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자사몰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자사 온라인몰 ‘오뚜기몰’을 전면 개편하고, 상품 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오뚜기

#오뚜기

오뚜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오뚜기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구매 건수도 같은 기간 40% 늘었다.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서비스를 개선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인 것이 매출 증대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오뚜기몰은 카레, 케챂, 마요네스, 라면, 컵밥, 가정간편식(HMR) 등 1200여 종 이상의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특히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에 따라 온라인 전용 브랜드 ‘가뿐한끼’, ‘컵누들’ 등 열량 부담을 낮춘 제품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오뚜기 ‘가뿐한끼’는 곤약볶음밥, 현미밥, 곤누들 비빔국수 등 가볍고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을 선보이는 브랜드로, 올해 상반기 자사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했다. 다양한 맛과 낮은 칼로리로 꾸준히 사랑받는 컵누들류 매출은 같은 기간 81% 늘었다. 창립 제품인 ‘카레’ 매출은 동기간 56% 상승했다. 오뚜기는 카레 출시 55주년을 기념해 오뚜기몰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카레 제품 전체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품목별로는 ‘3분카레 매운맛’과 ‘3분카레 약간매운맛’의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분말 형태의 ‘오뚜기카레 매운맛’과 ‘백세카레 약간매운맛’ 매출 증가율도 강세를 보였다.  이용자 편의성 제고를 위한 서비스 강화도 자사몰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오뚜기는 비대면 선물 문화 정착에 따라 ‘선물하기’ 기능을 개편하고, 오뚜기몰 선물하기 브랜드 ‘오뚜기프트’의 라인업을 보강했다. 해당 서비스는 받는 사람의 연락처만 있으면 제품을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어 주목받는 추세로, 올해 상반기 오뚜기몰 ‘선물하기’ 이용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143% 늘었으며, ‘오뚜기프트’ 카테고리 매출은 동기간 64% 증가했다. 즐거운 쇼핑 경험 제공을 위한 노력도 눈에 띈다. 오뚜기몰에서는 오뚜기 제품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레시피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매월 8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뚜밀리데이’를 통해 풍성한 할인 혜택을 선사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해 한층 편리한 쇼핑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비대면 쇼핑의 일상화로 온라인 식품 구매 수요가 늘면서 오뚜기몰의 매출 및 구매 건수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를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더욱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F&B

#동원F&B

동원F&B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 상반기(1~6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2% 오른 788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 1806억 원으로 2.2% 증가했다.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은 1조 615억 원, 영업이익 289억 원으로 각각 0.9%, 5.4% 증가했다. 동원F&B측은 앞서 설비투자를 진행한 참치액, 즉석밥, 펫푸드 등 전략 품목이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기능성 우유와 자연치즈 등 차별화된 신제품을 선보인 유제품 부문과 제로 칼로리를 앞세운 음료 부문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연결 자회사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동원홈푸드는 고물가 및 외식 경기 불황으로 구내식당 이용자가 늘면서 단체급식 및 급식 식자재 사업의 고성장이 이어졌다. 또한 저칼로리, 저당 소스 전문 브랜드 ‘비비드키친(VIVID KITCHEN)’을 통해 B2B(기업 간 거래) 조미식품 시장을 넘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동원F&B 관계자는 “대형 제품 및 브랜드 육성에 집중하는 한편 신규 K-푸드 발굴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