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8월 12일 네르친스크 조약 체결
2025-08-12 어기선 기자
러시아와 충돌
하지만 1686년 다시 러시아가 알바진을 침략하자 2월 청나라는 다시 알바진을 공격했고, 러시아군의 손실이 상당했다. 그러자 러시아 황제는 태도를 바꿔 강화를 맺어 국경선을 정하자고 했다. 1688년 러시아와 청나라 강화 교섭 사절이 네르친스크로 향하려고 했지만 몽골 기병에 의해 가로막혀버렸다. 1689년 다시 교섭이 진행됐다. 그리고 네르친스크 조약을 체결했다. 내용은 흑룡강의 외지류(外支流)인 고르비차 강과 외흥안령(外興安嶺)을 양국 간의 국경선으로 하는 것과 월경자(越境者)의 인도와 처벌 문제, 양국 민간인의 자유 교역 허용 등이었다.중화사상 벗어난 대등-평등 조약
네르친스크 조약은 중국 입장에서는 중화사상을 벗어난 최초의 ‘대등-평등 조약’이었다. 중국 왕조는 중화사상에 입각해 주변국들은 야만족으로 간주하고 이에 따라 타국과 평등한 조약ㅇ르 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런 이유로 조약에는 러시아어, 만주어 그리고 라틴어로 작성됐다. 즉, 중국 입장에서 청나라 말로 조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청나라와 러시아 제국 입장에서 모두 불평등 조약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이유로 청나라가 아편전쟁으로 영국에게 일방적으로 패배 당하자 러시아도 이때 맺어진 네르친스크 조약을 불평등 조약으로 간주하여 파기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아이훈 조약으로 아무르강 이북 영토가 러시아로 넘어간다. 제2차 아편전쟁 때는 중재의 대가로 베이징 조약을 체결해 연해주를 얻어내면서 외만주를 모두 러시아가 차지하면서 중국은 동해가 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