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의원 “체육회, 고강도 혁신 절실”
2025-08-13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 눈높이에 못 미치는 권위주의적이고 구태의연한 체육회에 대한 고강도 혁신이 절실하다”고 13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1일 막을 내린 2024 파리올림픽에서 144명의 대한민국 선수단은 뜨거운 투혼과 기적을 연이어 연출하며 매일 밤 국민들께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했다”고 파리올림픽을 평가했다.
또한 최종 성적 역시 목표였던 금메달 5개를 훨씬 초과하는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최고 성적을 거뒀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화려한 성적 이면에 묻혀있던 각종 부조리와 비리, 권위주의적인 행태와 부실한 선수관리 등 체육계의 고질적인 문제들이 또다시 터져나오며 몸살을 앓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김 의원은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는 금메달을 따낸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관리, 선수 육성 및 훈련 방식과 협회의 의사결정체계, 대회출전 등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면서 안 선수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이에 대해 배드민턴협회는 책임회피식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손흥민, 김연아에 맞춰진 눈높이가 기준이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안세영 선수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서슴치 않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한사격연맹, 대한레슬링협회, 대한배구협회, 대한축구협회 등의 고질적인 문제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다.
김 의원은 “안세영 선수와 같이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춘 스타 선수까지 양심선언을 이유로 무자비하게 매도당하는 실태를 보면, 얼마나 많은 무명의 엘리트체육 꿈나무들이 각급 체육협회의 파벌주의와 권위주의적인 행태, 편파적이고 불공정하게 주어지는 기회들로 인해 꿈과 희망을 포기하고 좌절하며 피눈물을 쏟았을까 하는 합리적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김 의원은 “각종 체육협회들이 여전히 국민의 눈높이를 따라오지 못하고 불공정한 선수 관리, 권위주의적이고 독단적인 행태를 자행하고 있는 이유는 고질적인 파벌주의와 비위행위자에 대한 제식구 감싸기 차원의 솜방망이 처벌, 대한체육회·문체부 등 감독기관의 부실한 관리·감독체계 등 내·외부 견제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연이어 불거진 체육계 불공정 문제들을 바로 잡고 스포츠윤리센터의 설립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윤리센터의 역량 및 조사권 강화, 징계요구의 강제성 등 기능 강화와 제도정비는 물론, 외부의 압력과 영향을 완벽히 차단한 독립성과 공정성 확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아울러 불법적인 운영이나 비위 행위가 드러날 경우 강력한 조치와 함께 체육인들과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획기적인 쇄신대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나아가 종국적으로는 스포츠윤리센터, 스포츠공정위의 독립성 및 기능 강화 등 각급 체육협회의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담보할 수 있는 상시적인 내·외부 감시시스템의 구축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