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올해로 창립 14주년을 맞은 티웨이항공은 지속적인 투자와 안전대책 수립을 바탕으로 ‘장거리 노선 취항 대표 LCC’를 목표로 한 도약을 예고했다.
에어서울은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의 협업을 통해 자사 시그니처 상품으로 자리 잡은 ‘민트패스’를 판매한다고 밝혔으며, 대한항공은 미국 방산업체인 L3해리스(Harris)는 ‘L3 인더스트리 데이’ 행사를 열고, 우리 공군의 공중 감시정찰 능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티웨이항공
창립 14주년 맞아 새로운 도약…장거리 노선 취항 대표 LCC 목표로
창립 14주년을 맞은 티웨이항공이 16일 ‘장거리 노선 취항 대표 LCC’를 목표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2010년 첫 취항을 시작한 티웨이항공은 김포와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국내선과 국제선 중단거리 노선을 지속적으로 넓혀왔다. 2015년부터는 대구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지난해에는 청주국제공항을 통한 중단거리 국제선 노선을 지속적으로 넓혀왔다.
2017년 6월 진행한 ‘2025년 비전선포식’에서는 중·대형 항공기 도입과 해외시장 개척을 발표하며 장거리 노선 취항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고, 이후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도 과감한 투자로 중대형 항공기 도입 계약과 승무원 양성‧교육 등의 준비를 지속해왔다.
이를 통해 2022년 초 A330-300(347석) 항공기 3대를 도입하고 2022년 말 인천-시드니 노선을 국내 LCC 최초로 취항하며 2023년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5월에는 인천-자그레브(크로아티아) 노선 취항과 유럽 4개 지역(로마‧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 취항을 순차적으로 이어가며 성장세를 확대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2022년 12월 호주 시드니 노선, 2024년 5월부터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선, 이달 8월8일 이탈리아 로마 노선까지 장거리 노선의 운항을 순차적으로 개시하고 있다. 이달 말인 8월28일 프랑스 파리, 9월1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10월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을 모두 취항해 안정적인 장거리 노선 운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티웨이항공은 안전투자를 대폭 확대해 2024년도는 23년도 실적 대비 약 130% 증가한 5700억원, 2025년도는 2023년도 실적 대비 약 140% 증가한 6000억원의 안전투자금액을 집행할 예정이다.
또한 운항‧정비‧객실‧운송 등 안전운항을 위한 인력채용도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안전관리체계 향상을 위해 제3의 권위 있는 감사기관으로부터 컨설팅을 추진해 안전문화와 안전운항체계를 평가하고 개선점을 도출해 나갈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아직 LCC에서는 따로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격납고를 2027년 이후 인천공항 인근에 건립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지속적 성장세의 가장 큰 발판은 코로나 팬데믹 위기를 모든 임직원들이 함께 견디고 극복한 의지와 노력의 결과”라며 창립 14주년에 맞춰 10년 장기근속한 96명의 직원들에게 뜻깊은 선물을 증정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정홍근 대표이사는 창립 14주년을 맞아 사내 게시글을 통해 “안전대책 수립을 통해 안전을 철저히 준수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상시 노력해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믿음을 받을 수 있는 항공사로 성장해 나아가야 한다”며 “임직원 모두가 변화의 속도에 맞춰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며 나부터 새롭게 태어나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항공사’가 되기 위한 발걸음을 맞춰 나가자”고 덧붙였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의 위기에서도 꿈꿔왔던 장거리 노선 취항이 티웨이항공 창립 14주년을 맞으며 하나씩 현실이 돼가고 있다. 새로운 각오와 태도를 가지고 안전운항을 가장 최우선으로 해 고객분들과의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에어서울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협업…에어서울 항공권 ‘민트패스’ 판매 나서
에어서울(대표이사 선완성)이 국내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의 협업을 통해 자사 시그니처 상품으로 자리잡은 ‘민트패스’를 오는 20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민트패스는 에어서울 취항지를 정해진 횟수만큼 탑승할 수 있는 일종의 ‘자유이용권’ 같은 상품으로 ‘일본권’과 ‘동남아권’ 두 종류가 판매될 예정이다.
3회권‧6회권‧무제한권 중 선택가능하며 ‘일본권’은 도쿄‧오사카‧후쿠오카‧요나고(돗토리)‧다카마쓰 노선, ‘동남아권’은 보홀(필리핀), 다낭‧나트랑(이상 베트남) 예약시 사용가능하다.
특히 에어서울은 ‘민트패스’를 2030세대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무신사의 한정판 발매 서비스 ‘무신사 드롭’을 통해 선보이기로 하면서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신사가 자사 채널을 통해 항공권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어서울은 무신사의 사업 방향과 주 타겟 고객층이 에어서울이 지향하는 ‘젊고 새로운 항공사’의 이미지와 어울린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협업을 추진했다. 무신사 역시 항공권을 구매한 잠재 여행고객들 대상으로 자사 의류상품 등의 판매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민트패스의 탑승기간은 9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이며, 동일 노선도 반복탑승 가능하다. 특히 무료수하물 15Kg이 기본 제공된다는 강점이 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무신사와의 협업을 통해 에어서울의 고객층이 더욱 다양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상반기 판매 시작 후 3분여 만에 매진됐던 민트패스에 이번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대한항공-L3해리스, 한국 공군 공중 감시정찰 능력 강화 위해 ‘맞손’
대한항공과 미국 방산업체인 L3해리스(Harris)는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L3 인더스트리 데이(Industry Day)’ 행사를 열고, 우리 공군의 공중 감시정찰 능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행사에는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본부장과 제이슨 W. 램버트 L3해리스 ISR 사장을 비롯해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 이스라엘 방산업체 엘타 시스템즈(ELTA Systems), LIG넥스원, 연합정밀, 한얼시스템 등 국내외 주요 방산기업 30여곳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공군은 현재 독자적 감시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항공통제기 추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Airborne Early Warning & Control)로도 불리는 항공통제기는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해 ‘날아다니는 레이더 겸 지휘소’로 평가받는 주요 항공자산이다. 국토 전역에서 주요 목표물을 탐지·분석하고, 공중에서 실시간으로 군의 작전을 지휘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현재 우리 공군은 보잉사의 E-737 ‘피스아이(Peace Eye·평화 감시자)’ 항공통제기 4대를 운용 중이다. 이에 더해 오는 2031년까지 2.9조원을 들여 공군 항공통제기를 국외에서 추가 도입하려는 2차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진행된 행사에서도 주요 의제는 항공통제기 추가 도입이었다. 이미 L3해리스는 항공통제기 도입 2차사업에서 캐나다 항공기 제조업체 봄바르디어의 최신기종인 글로벌6500에 IAI의 최첨단 레이더를 탑재한 모델을 제안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2년 L3해리스와의 사업 협력에 따라 향후 도입될 항공통제기에 대한 개조, 부품양산, 실제운용을 위한 인력교육 등 생산 전반에 참여한다.
박정우 대한항공 본부장은 “대한항공은 이번 항공통제기 사업협력을 계기로 최신 특수 임무 항공기의 개조통합과 정비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항공산업의 리더 기업으로서 애프터마켓을 활성화해 협력사와 함께 상생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 전했다.
램버트 ISR 사장은 “대한민국 공군이 L3해리스의 글로벌6500 항공통제기를 선정한다면 항공통제기의 개조·임무장비 제작은 물론 종합군수지원, MRO센터 건립까지 국내 산업 협력을 바탕으로 수행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