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월드, 한신평 신용등급 하향조정에 ‘발끈’

2017-12-31     남인영 기자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이랜드월드가 한국신용평가 내린 신용등급 평가와 관련 "신용등급 하락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30일 한국신용평가는 이랜드월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 이에 대해 이랜드월드는 지난해부터 선제적으로 재무개선안을 수립해 치열하게 이를 실행해 왔다고 발끈했다. 특히, 티니위니와 부동산 매각 등이 순조롭게 마무리 되고 있으며, 공모리츠 상장과 이랜드리테일의 상장도 본격적으로 추진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신용등급 하락은 이해할 수 없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9월 7일 한신평의 이랜드월드 평정 의견서에서 제시한 향후 등급 하향 조건은 중국 패션법인 등 주력 자회사들의 영업실적 가변성이 지속될 경우, 이랜드리테일 IPO와 부동산 매각이 원활히 진행 되지 못할 경우, 연결기준 순차입금 대비 현금성 영업이익(EBITDA) 지표가 7배를 상회하는 경우 등 이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평가 시점에는 앞서 언급한 하향 조건에 전혀 해당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 하락을 결정한 것은 불합리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억울해했다. 이랜드 고위 관계자는 “일관성 없는 고무줄 잣대로 평가하는 것 같아 심히 유감”이라면서 “이번 결과에 대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같은 관계자는 “이랜드는 예정된 재무개선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부채비율 200% 미만까지 낮출 것”이라며 “추진 중인 상장 등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