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긴 열대야에 여름 시즌용 기저귀·물티슈 등 판매 ‘껑충’

2025-08-21     이영선 기자
유한킴벌리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유럽연합 기후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는 1940년 기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지난달 22일이 지구 역사상 가장 더웠던 날이었다고 발표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서울의 열대야는 지난달 21일부터 30일 넘게 지속되고 있다. 더워지는 기후 특성을 고려하여, 생활용품 기업들이 통기성, 냉감 효과 등을 발휘하는 여름 특화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유례없는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관련 제품들의 판매 추이도 덩달아 관심을 끌고 있다. 유아용품을 비롯해 주요 사업군에서 관련 트렌드를 주도하고 유한킴벌리에 따르면, 피부에 일시적인 -6℃ 쿨링 효과를 주는 ‘크리넥스 쿨링’ 등 썸머 물티슈는 지난 달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으며, 스테디셀러인 ‘하기스 썸머’ 기저귀도 동기간 10% 이상 증가했다. ‘크리넥스 라이트핏 슬림앤쿨’ 마스크는 코로나19 재유행까지 더해지며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 제품의 매출 상승은 열대야 장기화로 인한 일시적인 반등이 아니라는 평가다. 여름 시즌 제품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원조격인 하기스 썸머 기저귀의 경우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매년 20% 내외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여름 시즌 제품의 성공 비결은 소비자의 숨은 기대를 발굴해 기회로 전환한 데 있다. 하기스는 여름철 땀띠와 발진 때문에 흡수력이 좋고, 통기성이 우수한 제품을 선호한다는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2015년 국내에서 처음 여름 기저귀를 선보였고, 이후 여름 기저귀의 대명사로 자리잡으며 8년 연속 해당 시장에서 1위를 지속해 오고 있다. 여름에 특화된 제품인 만큼, 소재와 기술도 여느 제품과는 다르다. 네이처메이드 썸머 기저귀의 경우, 듀얼 흡수 씬테크 코어를 적용해 흡수속도와 역류량을 각기 30%, 50% 이상 향상시켰고 두께는 기존 제품 대비 30% 슬림하다. 뿐만 아니라 자연유래 라이오셀과 알로에 로션이 함유된 네이처 썸머 쿨링 안커버가 기저귀 속 온도를 최대 2℃ 낮춰준다. 여름 시즌 제품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기후가 지속적으로 더워지고 있고, 소비자 수요도 증가하는 만큼 시즈널 제품의 대중화, 세분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관계자는 이어 “썸머 기저귀를 세가지 타입으로 확대 공급하는 등 동종 제품군 내에서도 세분화가 진행되고 있고, 좋은느낌 썸머 에디션 생리대, 디펜드 요실금 언더웨어 썸머 등을 새롭게 출시하며 시즌 제품을 확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