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 앞두고 다시 떠오르는 프리미엄 패키지여행
여유로운 일정에 심리적 만족감 높은 프리미엄 패키지
5성급 호텔에서 숙박하고 미쉐린 식당 투어하고
중장년층부터 2030세대도 찾는 럭셔리 투어 상품
2025-08-23 김희연 기자
[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이틀 휴가를 내면 최대 9일을 쉴 수 있는 추석 황금 연휴기간을 이용해 장·단거리 패키지 해외여행을 가려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9월 16~18일)를 앞두고 다음 달 13일부터 15일 사이 출발하는 해외여행 패키지 예약 건수가 지난해 추석 연휴 초반 3일(9월 28~30일)과 비교해 10% 늘었다.
모두투어도 다음 달 13~15일 출발을 기준으로 올해 추석 연휴 해외여행 예약률이 전년 동기대비 4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42%)와 일본(22%), 중국(21%), 남태평양&미주(8%), 유럽(7%) 순으로 인기가 있었다. 대부분의 지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약이 진행된 가운데 중국 예약자 비중이 270%나 상승했다. 선호하는 행선지는 장가계(31%)와 몽골(25%)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여행객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대신, 패키지 상품 불만 대다수를 차지하는 쇼핑, 팁, 옵션 등을 없앤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가 높은 상품을 찾는 추세다.
여행 업계는 긴 연휴 기간을 증가하는 고급 여행객 수요에 주목해 다양한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먼저 모두투어가 가을 최고 성수기에 출발하는 ‘장자제 시그니처 블랙’ 기획전을 출시했다.
#모두투어
‘장자제 시그니처 블랙’ 상품
‘시그니처 블랙’ 상품은 모두투어 대표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 브랜드인 ‘모두시그니처’에서 가장 높은 등급의 상품을 말한다. 시그니처 블랙 상품은 여행 필수 경비와 인기 현지 선택 관광을 모두 포함하고 5성급 이상 최고급 호텔에 숙박한다.
아울러 핵심 관광지만 방문하는 여유로운 일정에 최신 여행 추세를 반영한 현지 인기 명소, 미쉐린 식당, 현지 유명 맛집 등을 들러 현지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게 차별 요소다.
이번 상품에서는 장자제의 핵심 관광지인 톈먼산, 천자산, 원가계 등을 모두 방문한다. 인기 관광지 백룡 엘리베이터, 매력상서, 황룡 동굴 등에서는 기다릴 필요 없는 VIP 코스를 이용해 더욱 여유롭게 장자제를 즐길 수 있다. 그밖에 호텔식·중국 궁중요리·오리 모둠 구이 등 현지 특식으로 중국 미식 여행의 진수까지 느낄 수 있다.
조재광 상품 본부장은 “최근 프리미엄 여행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가장 완벽하게 장자제를 여행할 수 있는 시그니처 블랙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시그니처라는 표현에 걸맞게 모두투어에서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자부심으로 고객들에게 더욱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랑풍선도 다음 달 13~15일 출발을 기준으로 해외여행 패키지 예약률이 직전 주보다 3.5 배가량 상승했고 지난해 추석 연휴와 비교해서는 약 20% 증가했다.
이에 노랑풍선은 노팁·노옵션·노쇼핑은 물론 가심비를 찾는 여행 수요에 맞춰 지난 14일 프리미엄 패키지 브랜드 '탑픽(TOP PICK)'을 출시했다.
노랑풍선이 추천하는 대표 상품은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뷰 호텔 숙박 △몽파르나스 타워 스카이뷰 레스토랑 식사 △부다페스트 선셋 크루즈 탑승 △파묵칼레 뷰포인트에서의 미슐랭 레스토랑 체험 등 기존 패키지에서 쉽게 보기 어려웠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또 고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감성적이고 독특한 요소들을 추가해 차별화된 감성터치 포인트를 강조했다.
이번에는 아랍에미리트의 주요 관광지, 식사, 선택 관광을 포함한 초호화 상품인 ‘두바이·아부다비’ 상품을 선보인다.
#노랑풍선
UAE 초호화 상품 출시
‘두바이·아부다비’ 상품 대한항공의 직항 노선을 이용해 2025년 6월까지 매주 2회 출발한다. 이번 상품은 두바이 도심에 있는 수영장과 식당 등 부대시설이 딸린 5성급 호텔에서 묵는 일정이다.
두바이 현지에서 전문 관광 안내원이 일정에 동행해 여행의 깊이를 더했다. 초현대식 복합 타워로 300m가 넘는 초고층 빌딩 5개로 이뤄진 ‘에티하드 타워’, 아부다비에 있는 대통령궁 ‘카사르 알와탄’, 7성급 호텔로 영화 ‘섹스 앤드 더 시티’의 배경으로 유명한 ‘에미레이트 팰리스 호텔’, 아랍 세계 최초의 보편적 박물관인 ‘아부다비루브르 박물관’ 등 두바이와 아부다비의 핵심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노랑풍선은 이 상품을 예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두바이 크릭 명물 수상택시 ‘아브라’ 편도 이용, 세계 최대 인공섬인 팜 주메이라의 모노레일 편도 이용,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할리파’, 세계 3대 분수 쇼로 알려진 ‘두바이몰 분수 공연’, 세계에서 6번째로 큰 이슬람 사원 ‘쉐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 관광 등을 특전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사막 사파리 선택 관광을 고를 시 호텔 조식부터 현지 특식까지 전 일정 알찬 식사도 포함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두바이와 아부다비의 주요 관광지들을 전부 둘러볼 수 있는 핵심 일정으로 구성해 평소 아랍에미리트에 관심이 많았던 고객들이 여행을 떠나기에는 안성맞춤인 상품”이라며 “실제 해당 상품으로 여행을 경험한 고객들도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움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HD투어존
초호화 크루즈 여행을 후불제로
크루즈 여행 전문 여행사 HD투어존(구 현대투어존)의 대표 브랜드인 '여행먼저 크루즈'도 떠오르는 여행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행먼저 크루즈'는 비용부담으로 럭셔리 크루즈 여행을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해 누구나 갈 수 있도록 선보이는 크루즈 여행 브랜드다.
대부분의 선결제 후여행 서비스 제공을 하는 업계와 달리, 지중해(동부/서부), 알래스카아라비아(두바이), 아시아 지역 등의 크루즈 여행을 정해진 회차 정상 납입 후 선지원 서비스를 통해 진행할 수 있어 일반적이지 않은 패키지 투어 방식이다.
HD투어존은 국내 유일의 선지원 서비스를 도입해 지난달 누계선수금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 올해에는 7000여명의 고객이 전 세계 유명 크루즈여행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양한 여행 서비스로 소비자의 심리적 만족도를 가증시키는 프리미엄(중고가) 상품은 객단가가 높은 만큼 여행사 실적에도 효자 노릇을 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안전한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별 여행 대신 패키지를 찾는 수요도 늘었다"며 "중장년층 전유물로 여겨지던 패키지 상품에 2030세대도 주목하고 있어 고객의 생생한 후기를 반영한 상품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