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공사대금 6800억원 수령
2018-01-02 정순길 기자
[파이낸셜리뷰= 정순길 기자] 한화건설은 이라크 정부로부터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대금 약 6800억원을 지난 주말 수령했다고 2일 밝혔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약 10만 가구의 주택 및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누적 수주액이 미화 총 101억불(한화 약 12조원)에 달하며 현재 공정률은 약 30%이다.
이라크 정부가 내전 및 유가하락 등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어왔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수금은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이라크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한화건설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표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화건설 최광호 대표이사는 지난달 1일 이라크 현지에서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와 면담하고, 영상을 통해 비스마야 신도시 입주민들의 높은 만족도를 보여 주며 향후 공사 계획 등을 설명했다.
아바디 총리는 면담에서 한화건설에 전폭적인 신뢰를 나타냈으며 향후에도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약속했다.
더불어 이번 공사대금은 이라크 정부가 비스마야 신도시의 완공된 주택을 인수한 후 이를 담보로 이라크 국영은행들에게 받은 대출을 재원으로 지급한 것으로, 한화건설은 향후에도 이라크 정부 예산과는 관계없이 공사진행에 따라 안정적인 수금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수금 과정에는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의 공사이행보증 등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있었다.
아울러 한화건설은 이번 약 6800억원의 공사대금 수령으로 지금까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에서 발생했던 공사 미수금 전액을 수금하게 되었으며 대규모 유동성 증대를 통해 차입금 감축,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이라크 내전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고 유가의 지속적 상승 등 경제여건이 호전되면서 국가 재건 사업이 다시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화건설은 지속적으로 쌓아온 이라크 정부의 지지를 바탕으로 추가 수주도 예상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번 수금을 통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 시스템을 마련했고, 실적 악화의 주요인이었던 사우디 등 중동지역 플랜트들의 조속한 완공이 예상되는 등 해외사업의 호전에 따라 2017년 본격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번 공사대금 수령을 통해 한화건설과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에 대한 이라크 정부의 전폭적인 신뢰를 재 확인했다”며 “공사수행을 위한 인원채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건설인력 고용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