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제약리뷰] 한미약품‧일동제약‧보령‧JW중외제약‧동성제약

2024-09-09     박영주 기자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한미약품은 지난해 9월 가동시작한 H.O.P 프로젝트 내 신개념 비만치료제들을 소개했으며, 일동제약은 인도네시아 식품원료박람회에서 유산균 등 기능성 소재를 알렸다.  보령은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역사회 상생을 위해 ‘예산군 황새 복원·보전사업’에 동참했으며, JW중외제약은 아시아 최대 규모 주산의학 학술대회서 ‘하이-마미 하이브리드 보육기’를 소개했다. 동성제약은 자체개발 광과민제 포노젠의 복막암 진단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했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
체중감량+근육증가, 신개념 비만신약 첫 공개해

한미약품이 작년 9월 본격 가동하기 시작한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 내 과제들의 임상 및 비임상 개발이 순항하는 가운데, 비공개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해 온 ‘신개념 비만치료제’가 주목받고 있다.  체중 감량시 근육손실(감량 체중의 최대 40%)을 동반하는 기존 치료제들의 한계를 극복하는 해당 물질은 인크레틴과는 전혀 다른 작용기전으로 체중 감량시 근육을 증가시키는 ‘신개념 비만치료제’로 디자인됐다.  다가오는 11월 미국비만학회(ObesityWeek)에서 해당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의 타깃 및 비임상 연구결과가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비공개 파이프라인의 경우, 인크레틴 병용은 물론 단독요법으로도 체중감량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외에도 H.O.P 프로젝트 선두주자로 처음 임상을 개시했던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현재 국내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국인의 체형과 체중을 반영한 ‘한국인 맞춤형 비만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제약사의 약물들과 분명한 차별점을 지니고 있으며,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최초의 장기 지속형 GLP-1 비만 치료 신약이다. 임상 종료 예상시점은 2026년 하반기로, 빠르면 2027년 출시가 예상된다. 지난 6월 미국당뇨학회(ADA)에서 처음 공개돼 큰 주목을 받은 HM15275는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잇는 차세대 혁신형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올해 11월 미국비만학회(ObesityWeek)에서 후속 비임상 연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근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25% 이상 체중 감량 효과가 기대되는 HM15275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와 위 억제 펩타이드(GIP), 글루카곤(Glucagon, GCG) 등 세가지 수용체 각각의 작용을 최적화해 비만 치료에 특화돼있으며 부수적으로 다양한 대사성 질환에 효력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2025년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비만 신약 출시 시점 뿐만 아니라 비만 및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에 대한 연구나 노하우 측면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앞서 있는 기업이 한미약품이기에, 그만큼 시장의 기대가 큰 것으로 안다”며 “한국 제약회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기술로 개발하는 최초의 비만 신약 탄생이 신속하고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최인영 R&D센터장은 “올해 하반기는 그간의 연구성과들을 글로벌 무대에서 선보이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미국비만학회에서 처음 공개될 신개념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은 단독요법으로도 비만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기존 치료제와의 병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H.O.P.의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 말했다.
/사진=일동제약

#일동제약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인도네시아 식품원료박람회서 유산균 원료 홍보

일동제약그룹의 일동바이오사이언스(대표 이장휘)가 인도네시아 식품 원료 박람회(Food Ingredients Asia Indonesia)에 참가해 유산균 등 자사의 기능성 소재를 알리고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4일부터 6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됐으며, 세계 60개 국가의 400여 업체가 참가해 식품‧음료‧건강기능식품 등과 관련한 원료‧완제품‧신기술 등을 선보였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방문객들을 상대로 프로바이오틱스·포스트바이오틱스와 관련한 기능성 소재 및 제품, 4중 코팅기술 등을 소개하는 한편, 다수 업체들과 사업제휴를 위한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했다. 사측은 인도네시아 식품·의약품·화장품 평가기관인 LPPOM MUI의 할랄 인증을 받은 유산균 원료를 비롯해 미국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 인증을 취득한 20여종의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등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자 글로벌 최대 규모의 할랄 시장”이라며 “인도네시아를 필두로 인근 동남아 지역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현지 파트너사 발굴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고온 다습한 기후와 무슬림 문화 등 시장 여건과 특색을 고려해 자사가 보유한 4중 코팅 공법과 같은 원천 기술과 할랄 인증 원료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현지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 밝혔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일동제약의 유산균 관련 원천기술 및 인프라를 토대로 지난 2016년 기업 분할을 거쳐 일동홀딩스의 계열사로 설립된 건강기능식품 전문 회사다. 
/사진=보령

#보령
예산군과 함께 멸종위기 ‘황새’ 보전 활동 참여해

보령(구 보령제약)이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역사회 상생을 위해 ‘예산군 황새 복원·보전사업’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보령은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개최된 ‘제5회 예산황새축제’에서 황새 복원 및 보전활동을 수행했다. 보령 임직원들은 자녀와 함께 황새 먹이활동에 방해가 되는 식물인 ‘부들’을 제거하는 등 습지정화를 진행했으며, 예산군에서 복원작업을 통해 키워낸 황새의 자연방사에 참여했다.  또한 축제 내 홍보부스를 운영해 방문객을 대상으로 생태계 보전의 필요성을 알리고 기부금 모금을 진행하는 등 미래세대에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기회를 마련했다. 황새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으로 과거 한반도 전역에 분포해 있던 대표적인 텃새 중 하나다. 산업화에 따른 서식지 파괴, 농약으로 인한 환경오염 등으로 1970년대 이후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에 지난 2015년부터 예산군이 복원 사업에 나서면서 습지환경 조성, 친환경 농업지원 및 황새방사 등을 추진한 결과 개체수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예산에 생산단지를 운영하고 있는 보령은 이같은 생태계 복원 노력에 동참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지난 7월 예산군과 ‘황새 복원·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황새축제 및 서식지 정화 활동 참여는 이러한 업무협약의 이행을 위해 이뤄졌으며, 보령과 예산군은 이후에도 황새 복원·보전을 위한 노력을 함께해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보령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22년 자연 및 문화경관 보호를 위해 국립공원공단 직원의 현장근무에 필요한 보호장비를 지원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국제적 보호종이자 국가보호종인 ‘바다제비’의 서식지 보호를 위한 사업지원비를 기부하는 등 생물다양성 보전에 나서고 있다. 보령 장두현 대표는 “임상을 통해 약을 개발하는 제약회사로서 그 누구보다 생명윤리와 동물보호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황새 보전활동에 보령이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고, 앞으로도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JW중외제약

#JW중외제약
아시아 최대 규모 주산의학학술대회서 ‘하이브리드 보육기’ 소개

JW중외제약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오세아니아 주산의학학술대회(FAOPS 2024)’에 참가해 ‘하이-마미(HI-MAMMI) 하이브리드(JW-Hi7000) 보육기’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FAOPS는 태아‧신생아‧산모 등 주산의학 분야의 최신 연구와 정보를 공유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학술대회다. 지난 1998년 이후 26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23개국 6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연구성과 등을 공유했다. JW중외제약은 이번 FAOPS에서 별도 부스를 마련해 지난해 6월 출시한 ‘하이-마미 하이브리드(JW-Hi7000) 보육기’를 전시했다. 제품은 상부 패널이 개방된 상태에서도 가온장치가 작동해 신생아에게 최적의 온도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보육기로, 국내 헬스케어 기업 중 최초로 JW중외제약이 자체 개발했다. ‘하이-마미 하이브리드(JW-Hi7000) 보육기’는 조절각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리클라이닝 기능과 산모의 심박음이나 목소리를 격실 내부로 전달할 수 있는 특수 스피커, 신생아를 방해하지 않고 촬영할 수 있는 엑스레이 전용도어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JW중외제약은 이번 FAOPS에서 ‘국산 신생아 인큐베이터의 성능 및 사용성 평가’를 주제로 심포지엄도 개최했다. 연사로 나선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의석 교수는 ‘하이-마미 하이브리드 보육기’의 특장점을 설명했다. JW중외제약은 ‘하이-마미 하이브리드 보육기’를 통해 해외 브랜드가 점유하고 있는 국내 보육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보육기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보육기를 선보였다”며 “앞으로 ‘하이-마미 하이브리드 보육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사진=동성제약

#동성제약
‘포노젠’ 복막암 진단 임상시험 IND 접수

동성제약(대표이사 이양구)은 자체개발 광과민제인 포노젠(DSP1944)의 복막암 진단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이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접수됐다. 이번 임상시험 제목은 암 진단용으로 추가개발한 ‘복강 내 위암의 복막 전이 진단을 위한 광역학 진단의 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이다.

포노젠의 복막암 진단 효과는 지난해 열린 국제복막암학회(PSOGI)와 올해초 진행된 세계 3대 암 학회인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연구성과를 이미 발표한 바 있다. 난치암인 복막암은 수술 전 CT스캔과 기존 복강경 검사에서 종종 놓치는 경우가 많아 진단에 어려움이 있다.
 
동성제약은 동물모델을 이용한 전임상 시험에서 광과민제 포노젠을 405nm에서 활성화한 광역학 진단(PDD)을 사용해 복강경 검사의 병기 진단 정확도를 평가한 결과, 백색광만 사용시 민감도는 84.9%, 특이도는 18.8%였으나, PDD 시행시 각각 90.8%와 25.0%로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해당 결과를 토대로 복막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