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붉은 악마

2024-09-10     어기선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지난 팔레스타인전에서 붉은 악마와 부딪힌 점에 대해 사과를 했다. 김 선수는 지난 9일 무스카트 시티시즌스 호텔에서 홍명보 감독돠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선수는 지난 5일 팔레스타인전이 0-0 무승부로 끝난 이후 팬들과 대치했던 점에 대해 사과했다. 김 선수는 “관중석에 가서 자제해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렇게 말한 것에 대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 이후에 한 행동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 선수는 경기가 끝난 직후 붉은 악마들이 있는 관중석을 향해 “그냥 선수들만 응원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붉은 악마는 “저희의 야유와 항의는 거짓으로 일관하는 협회와 스스로 본인의 신념을 져버린 감독에 대한 항의와 야유다. 진정 선수들을 생각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을 생각한다면 협회는 이에 응답을 해야 할 것이다”면서 선수들을 향한 야유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1983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붉은 악마는 1983년 멕시코에서 개최된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우리 대표팀이 4강에 진출하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이에 해외 언론에서 ‘Red furies’라고 불렀다. 이것이 붉은 악마로 번역됐다. ‘그레이트 한국 서포터스 클럽’이 1995년 만들어졌는데 1997년 붉은 악마로 이름을 바꾼 것도 1983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기억 때문이다. 1998년 월드컵 당시 붉은 악마의 응원 문화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게 되면서 붉은 악마를 주목하게 됐다. 그리고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거리응원과 우리 대표팀의 선전에 힘입어 12번째 태극전사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이후 대표팀 축구 경기가 있을 때마다 원정 응원을 나가면서 대표팀에 상당한 힘을 보탰다. 점차 비대화되면서 논란이 불거졌고, 이에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준후로 운영진 해체를 결정했다.

기업과도 연결

붉은 악마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SK텔레콤이 후원사로서 월드컵 응원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러면서 FIFA 후원사 이상의 마케팅 효과를 거뒀다. 하지만 2006년 월드컵 당시 거리응원을 두고 붉은 악마와 SK텔레콤은 결국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그러면서 2006년 KTF에서 축구사랑, 붉은악마 한정판으로 붉은악마 응원가 Reds, Go Together과 붉은악마 전원, 배경화면 전원음을 적용시킨 기기 4종(삼성 SPH-B3100, LG LG-KV5900 큐리텔 PT-K1700 에버 EV-K100)을 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