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9월 19일 안철수 대선 출마 공식 선언

2024-09-19     파이낸셜리뷰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2012년 9월 19일은 안철수 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제18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날이다. 이로써 야권 유력 대선주자였던 안철수가 대선 후보로 우뚝 서는 날이 됐고, 공식적으로 정치참여를 선언한 날이기도 하다. 물론 그 이전에도 서울시장 선거 후보로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정치참여 선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야인으로 취급했다. 그러나 이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걷게 됐다.

출마 이전까지

안철수 당시 원장은 정게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았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정보통신부 장관직을 제의받았고,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한라당으로부터 서울시장 후보직을 제의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그러다가 2009년 MBC 예능 무릎팍도사에 출연하면서 인기가 급상승했고, 이로 인해 정치권에 입문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이런 가운데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결국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됐다. 그리고 제19대 총선에서 투표 독려를 하면서 정치권 입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한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저서를 출간하면서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대선 출마 선언하면서

그리고 끝내 2012년 9월 1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슬로건은 ‘국민이 선택하는 새로운 변화가 시작됩니다’이었다. 이날 구세군 아트홀에서 ‘국민보고대회’라는 형식으로 기자회견을 열었고, 그 이전까지 모호한 태도와 달리 국민에게 대선 출마 결심이 섰다고 선언했고, 낙선하더라도 정치인으로 남을 것이라면서 권력 의지를 확실하게 드러냈다. 아울러 새정치를 언급하면서 유권자들로부터 환호를 들었다. 하지만 이날 문재인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꺼내들면서 그 이후부터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회오리에 들어갔다. 그것이 오히려 안철수에게는 패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안철수만의 색깔을 보여줘야 하는데 사람들의 관심사는 과연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가 성사되느냐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지부진한 협상이 이어졌고, 그에 결국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하라는 압박이 더욱 거세졌고, 끝내 11월 23일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지지자들에게 문재인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