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속 경제리뷰] 매트릭스 시리즈

2024-10-07     어기선 기자
영화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매트릭스 시리즈는 더 워쇼스키스가 제작한 영화 시리즈이다. 1편이 1999년 3월에 개봉했고, 3편까지 제작했고, 2021년 매트릭스 : 리저렉션이 개봉됐다. 1편은 액션 장르의 패러다임을 바꿨고, 그 폭발적인 인기에 힙입어 시리즈가 나왔다. 탄탄한 스토리, 철학과 메시지 그리고 시각효과 등이 화제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일본 애니메이션, 무술영화, 홍콩 누아르 영화에 SF 장르를 결합한 영화이다. 이로 인해 전세계에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기도 하다. 다만 시리즈가 계속될수록 철학적 요소가 가미되면서 다소 재미가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세기 최고 영화 시리즈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철학적인 면, 현대 자본주의 사회 비판

매트릭스 시리즈는 철학적인 면을 담고 있다. 인간들이 매트릭스 속의 세계를 자신의 진짜 삶인 것으로 착각한다는 것인데 이는 영화 트루먼 쇼와 일맥상통한다. 특히 ‘빨간약’ ‘파란약’ 등의 비유와 표현들은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매트릭스 배경이 현대자본주의 사회를 비판한 것이기 때문이다. 매트릭스에는 프랑스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시뮬라시옹’,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성서, 장자 등의 내용이 들어있다. 여기에 재패니메이션, 홍콩 느와르, 고전적 사이버펑크, 가상현실 등을 담아냈다는 평가다. 이런 이유로 칭찬과 비판 모두 공존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게다가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을 담아내면서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불편한 영화라는 평가도 있다. 스미스 요원을 통해 인간의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하게 된다. 인간이 불안정한 존재라는 전제 하에 매트릭스 세계는 자신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에 깨달음에 이른 자들 즉 예수, 석가모니, 공자, 소크라테스 등 성인은 고통으로 가득찬 세상에서 스스로에게 의미를 부여하고 자주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