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노벨문학상 그리고 한강

2024-10-11     어기선 기자
소설가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소설가 한강이 우리나라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을 했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강 작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 이유는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4000만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노벨문학상이란

노벨문학상은 노벨상의 한 분야이다. 테오도어 몬젠, 베르그송, 버트런드 러셀 등이 받은 적이 있고, 윈스턴 처칠, 알렉시예비치 등이 수상을 했다. 2016년에는 미국의 밥 딜런이 수상하면서 음악가도 수상을 하게 됐다. 노벨문학상은 작품성도 고려하지만 ‘시대상황’ 등 작품 외적 요소가 많이 반영된다. 그동안 유럽 중심으로 사회가 돌아가면서 유럽 작가들이 많이 수상했다. 특히 백인우월주의가 판치면서 백인 남성들이 많이 수상했다. 이런 이유로 영어권 작가들의 전유물이라는 비판도 나왔고, 남성들의 축제라는 비판도 나왔다. 스웨덴 한림원 역시 이 문제를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탈유럽, 탈남성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짙어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