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속 경제리뷰] 흑백요리사 그리고 리더십
2024-10-14 어기선 기자
위기 때는 최현석 셰프 리더십
흑백요리사의 최대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리더십의 향연이었다는 점이다. 최현석 셰프의 카리스마적 리더십이 회자되고 있다. “저를 믿으세요”라면서 특유의 카리스마를 내뿜으면서 명확한 비전과 방향을 제시했고, 재료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두고 경영계에서는 ‘위기 때 필요한 리더십’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 팀원들은 혼란 때문에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다. 이때 리더가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진다면서 그에 따라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고, 솔선수범하면서 팀원들이 따라오기를 바라는 것이다. 실제 전쟁터에서 장수가 먼저 나서게 되면 군사들은 뒤따라 나서게 된다는 것은 전쟁터의 법칙이다. 장수가 자신의 목이 잘릴지언정 먼저 나서게 된다면 군사들은 자연스럽게 뒤따르게 되고, 전쟁에서 승리를 하게 된다. 즉, 위기 때는 솔선수범의 리더십이 필요하다.안정기에는 강승원 셰프
반면 안정기에서는 강승원 셰프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있다. 30대 초반임에도 대선배들과 까다로운 셰프들의 조화를 이끌어 냈다. 개성 강한 팀원들의 역량을 미리 파악하고 적절한 역할을 나눠줬다. 즉 팀원 중심의 조율자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명확한 목표 설정과 방향성 제시, 효과적인 타임라인 관리, 동기부여와 안정,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 이는 경영에서 안정기 일 때 발휘하는 리더십이다. 팀원과 충분히 소통하고, 충분한 소통을 바탕으로 역할 분담을 하고, 그에 따라 성과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팀원들의 소통을 중요시한 나머지 ‘과몰입’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한다. 조은주 셰프가 대표적이다. 팀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명확한 방향 제시가 부족해지면서 팀원 전체의 의사결정이 매번 지연됐고, 팀내 혼란이 발생하고 시가과 리소스가 낭비됐다. 경영에서 어떤 리더십이 ‘정답’인 경우는 없다. 하지만 시의적절 하게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 것인지는 경영진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