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공항 국제화물 271만톤 기록...‘사상 최대’

2018-01-03     정순길 기자
[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지난해 인천국제항공의 국제화물 물동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3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의 국제화물 물동량이 전년대비 4.6% 증가한 271만 4000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1년 개항 이후 최대치다. 2010년 이후 5년 연속 감소했던 환적화물 처리실적도 전년대비 3.8% 증가한 107만3000톤을 기록, 성장세로 전환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미주·유럽·중국 등 주요 국가의 제조업 경기 회복 등으로 항공화물 수요가 증가했다"며 "신선화물(신선식품·의약품 등), 전자상거래 특송화물 등 신성장화물 운송 수요도 물동량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관계자는 "해외 공항과의 전략적 업무협약(MOU) 체결, 주요 환적노선에 대한 인센티브 등으로 환적 물동량 증대 성과도 이뤘다"고 말했다. ACI(국제공항협의회) 기준 인천공항은 지난 2013년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에 국제화물 처리실적 세계 2위 자리를 내줬다. 이번 최대 실적으로 2위 자리를 다시 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국토부는 기대했다. 앞으로 국토부는 인천공항공사와 함께 '인천공항 항공물류 경쟁력 강화방안'을 본격 추진하는 등 오는 2020년까지 연간 물동량 300만톤 달성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물류단지 3단계(32만㎡, 411억원) 개발, 글로벌 특송항공사(Fedex 등) 전용 화물터미널 건설 등 물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신규 인프라 조성에 연이어 착수할 계획이다. 또 신선화물 전용 처리시설 조성, 전자상거래 역직구 수출지원을 위한 새로운 항공운송 서비스 시범사업 등 항공물류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 차별화 전략과 수출입 화물 처리시간 단축을 위한 프로세스 개선 작업도 이뤄진다. 인천공항은 우리나라 대표 수출입 관문으로서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전체 수출입 항공물량의 약 99.4%, 전체 교역금액의 약 27.6%를 처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화물 네트워크 확대, 글로벌 배송센터 유치 및 인센티브 강화 등으로 글로벌 수준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동북아 경쟁공항(홍콩 첵랍콕, 싱가포르 창이 등) 대비 비교우위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