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국회에서 만난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특별전
작품 속 한강의 다양한 시선을 둘러볼 수 있는 공간
국내 원서부터 번역서, 큰글자책, 점자책, 오디오북까지
2024-10-17 김희연 기자
[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17일 여의도 국회도서관 1층 중앙홀에서는 한국 첫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특별전이 동그랗게 펼쳐지고 있다.
국회는 장편소설 ‘채식주의자’로 아시아 최초 여성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를 기념해 12월 13일까지 그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중앙홀에는 국회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 원서뿐만 아니라 번역 도서(영어, 일본어, 불어, 스페인어 등 28개 국어), 오디오북, 영상자료 등 약 100권이 전시돼 있다.
전시 중앙에는 노벨문학상을 선정하는 스웨덴 한림원이 언급한 한강의 작품 10편을 소개하고 있다.
작가가 20대 시절 여수를 여행한 후 집필한 ▲여수의 사랑(1995)을 시작으로 ▲그대의 차가운 손(2002) ▲채식주의자(2007) ▲바람이 분다, 가라(2010) ▲희랍어 시간(2011) 에우로파(2012) ▲회복하는 인간(2013) ▲소년이 온다(2014) ▲흰(2016) ▲작별하지 않는다(2021)가 진열돼 있다. 가장 최근작인 ‘작별하지 않는다’는 내년 영문판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한강의 작품은 인간의 나약하고 어두운 내면을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명료한 문체로 깊게 파고든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가부장제, 역사 문제 등 사회에 은밀하게 내재 된 폭력과 트라우마를 치밀하게 다루고 있다.
노벨문학상에 앞서 그는 '몽고반점'으로 이상문학상을 받았고,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국제부문을 수상해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