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일렉링크-오토앤, 전기차 충전 사각지대 해소 추진

4일부터 한 달간 현대차 ‘ST1’ 차량 3대 투입, 시범사업으로 개선사항 도출 환경부 입찰 전 현장테스트...서울권 400명 고객 대상 무료서비스 진행

2024-10-30     최용운 기자
SK일렉링크CI,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전기차 충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SK일렉링크와 오토앤이 추진하고 있는 ‘찾아가는 전기차 충전’사업이 무료 충전 및 세차서비스 등 시범사업을 통해 개선사항을 도출하고 본격적인 사업개시를 앞두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일렉링크와 오토앤은 지난달 무료세차가 포함된 전기차 방문충전서비스 무료이벤트로 400명의 고객을 추첨해 이달 4일부터 한 달간의 일정으로 서울권역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상용 전기차 ‘ST1’에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를 싣고 고객을 방문해 전기차 충전과 실내외 스팀세차까지 무료로 진행하는 이벤트다. 이 서비스는 산업통상자원부 국책 사업으로 SK일렉링크가 주도한 '이동식 유무선 전기차 자동충전시스템 요소부품 및 운용기술 개발'과제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SK일렉링크는 기존의 전기차 충전사업을 통한 고객확보와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사내벤처로 출발해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성장한 ‘오토앤’이 참여해 서비스 플랫폼 개발 및 운영을 맡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 충전기와 스팀세차서비스는 별도의 중소기업들이 전담한다.
SK일렉링크
SK일렉링크과 오토앤은 이번 시범서비스를 통해 ▲차량규모의 적정성 ▲충전기상태 ▲차량진입불가에 따른 조치 ▲현장담당자 성향 ▲고객클레임 등 다양한 개선 및 보완사항을 도출해냈다. 오토앤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탑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아파트가 생각보다 많고, 필로티구조 빌라에도 차량진입이 어렵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추후 본 서비스에는 층고가 낮은 차량을 투입하거나 충전케이블의 길이를 충분히 길게 늘리는 등의 보완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기차 보급이 크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동이 불편하거나 충전인프라가 부족한 ‘충전 사각지대’ 고객을 대상로 찾아가는 서비스로 충전과 세차를 동시에 제공하고자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동충전에 대한 일각의 안전문제 지적에 대해 이번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SK일렉링크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SK일렉링크 관계자는 “이동형 충전기는 충전과정에서 55도 이상 온도가 상승하면 경고음이 발생하고 충전이 자동 중단되는 구조이기에 안전에 문제가 없다”면서 “오히려 안전에 과도하게 대응하느라 충전이 중단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추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일렉링크와 오토앤 등은 ▲고객·마케팅 ▲플랫폼 ▲배터리 ▲세차서비스 등 각 분야별 업체가 역할을 나눠 시범서비스까지 진행함으로써 이 사업에서의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