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경제리뷰] 광고

2025-10-31     어기선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광고는 대중을 상대로 특정한 것을 알리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광고의 기원은 상당히 오래됐다. 기원전 5천년전 이집트 파라오의 승리를 축하하는 내용이 담긴 것에서 출발을 한다. 그러면서 여러 문헌 기록에는 광고가 있었다. 예컨대 도망친 노예를 잡아주면 금화를 주겠다는 등의 현상금 광고도 있었다. 하지만 광고는 ‘자본주의 꽃’이라고 부르면서 산업혁명 시대 특히 20세기 미디어 시대를 맞이하면서 광고는 그야말로 성장하고 발전했다. 그러면서 광고 매개 수단은 점차 바뀌어갔다. 초반에는 신문 등 종이가 주를 이뤘지만 라디오로 옮겨갔고, TV를 거쳤으며, 현재에는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광고가 늘어나고 있다.

한성주보 광고에서

우리나라 최초 광고는 1886년 한성주보에 실린 독일 무역회사 ‘세창양행’의 광고였다. 신문사가 창간되면서 국내외 기업들의 광고 수단으로 신문광고를 이용했다. 다만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기업들이 지면광고 장악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일본 경제가 우리 경제를 잠식해 나갔고, 1940년대에는 일본제국주의의 동아시아 침략을 찬양하는 광고가 실리기도 했다. 해방 이후에는 다시 우리 기업들의 광고가 신문 지면을 차지했다. 라디오 광고는 1959년 부산MBC가 개국하면서 시작했다. 그러다가 1970년대 TV가 보급되면서 TV 광고가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디오 광고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그러다가 1990년대 들어서 TV 광고가 압도적으로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고, 2000년대 들어와서 인터넷과 DMB 등으로 광고시장이 바뀌었다. 그리고 2010년대에는 유튜브가 등장하면서 유튜브 등으로 전환됐다. 아울러 최근에는 숏폼 영상이 들어서면서 이른바 ‘숏핑’이라고 해서 광고시장이 또 바뀌게 됐다.

시대별로 살펴보면

시대별로 차지하는 광고 품목을 살펴보면 그 시대의 소비트렌드를 알 수 있다. 1960~70년대에는 주로 제과업계와 제약업계가 광고비를 많이 지출했다. 1980년대에는 화장품 광고비의 지출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1990년대에는 전자회사와 자동차 제조 회사의 광고비 지출이 비중을 차지했고, 2000년대에는 이동통신회사의 광고비 지출이 높았다. 2010년대 들어오면서 B2B 회사의 광고비 지출이 늘어났다. 하지만 최근 공중파 TV가 크게 위축되고, OTT가 대세가 되면서 기업들의 광고비 지출이 꺼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유튜브 등 SNS가 대세가 되면서 광고비 지출 비중이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숏핑’이라는 개념이 나오면서 ‘숏폼 영상’에 ‘쇼핑몰’을 얹힌 개념의 광고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