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 영국 케임브리지 3학년 때 학기말 고사 신학 시험 때 '예수께서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기적이 상징하는 종교적, 영적 의미를 서술하라.'라는 문제가 나왔다.
많은 학생들은 열심히 작성하여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데 한 학생만은 혼자서 두 시간이 넘도록 우두커니 앉아 있기만 했다.
시험 시간이 거의 끝나 가고 있을 때 학생은 연필을 들어 답안지에 한 줄의 문장을 썼다.
“물이 그 주인을 만나자 얼굴이 붉어졌다.”(Water saw its Creator and blushed)
이 학생이 바로 훗날 영국 낭만파 대표 시인 바이런(1788~1824)남작이다.
한 임금이 가장 적절한 때? 어떤 사람이 제일 필요한 사람인가? 무엇이 가장 중요한 일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어 이 세 가지 의문에 올바른 답을 주는 신하에게는 후사하겠다고 했다. 많은 학자와 신하들은 여러 가지 해답을 제시했다.
제일 적절한 때는 점을 쳐봐야 알 수 있고, 제일 필요한 인물은 승려와 군인, 의사라고 제각각이었다. 제일 중요한 일은 학문, 예술, 정치 등 중론이 구구했다. 마음에 드는 대답을 얻지 못한 임금은 성인으로 알려진 시골의 은자를 찾아갔다.
늙은 은자는 혼자 밭을 갈고 있었고 임금이 물어보는 것에 아무 대답도 없이 밭만 갈고 있었다. 할 수 없이 임금도 은자를 따라 밭을 가는데, 얼마 후에 밭 옆 숲숙에서 어떤 사람이 피투성이가 되어 뛰쳐나왔다.
그는 상처를 입고 누군가에게 쫓기는 눈치였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임금은 자기 옷을 찢어 그 부상의 상처를 싸매주고 정성껏 간호했다. 그 부상자는 다름이 아닌 임금의 옛날 원수로 임금을 죽이려왔다가 그만 임금의 부하들에게 붙들려 부상을 당하고 간신히 도망가는 길이었다. 그 부상자는 임금의 은혜에 감격하여 앞으로 좋은 신하가 되겠다고 맹세했다.
임금은 다시 은자에게 세 가지의 답을 요구했다. 이때 은자는 미소를 짓는 얼굴로 그 대답은 이미 다하지 않았느냐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때는 '지금' 밖에 없습니다. 내가 지배하고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지금뿐이기 때문입니다. 또 제일 중요한 사람은 누구냐? 그것은 지금 여기서 내가 접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일은 무엇이냐? 그것은 지금 원수의 상처를 싸매는 일로 사람에게 정성으로 선을 베푸는 일로 타인에게 선행을 베푸는 일이다. 때론 고난도 행복으로 향하는 빠른 지름길이다.
인간이 세상에 태어난 의미를 찾는다. 톨스토이의 [세 가지 의문]이란 단편 이야기다. 행복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다. 행복은 미래가 아닌 이 순간으로 비교가 아닌 만족감의 지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