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이예람 중사 사망

2025-11-01     어기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공군 17전투비행단 전대장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하려고 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군인권센터 등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군 17전비의 A 전대장(대령·공군사관학교 48기)이 지난 24일 밤 17전비 소속 여군 B 소위를 추행하고 강간하려 했다고 폭로했다. 이날 A 전대장은 B소위를 강제로 추행하면서 공군에 계속 있으면 자신을 세 번이나 보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고, 자신의 관사에 가서 한 잔 더하자는 등 압박을 했다. 이에 B소위는 간부들에게 도와달라는 문자를 보냈다. A 전대장은 관사에서 강간을 시도하려고 했고, B 소위는 완강히 거부했다. 현재 A 전대장은 근무장소 변경 등 분리 조처된 상태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공군은 가해자 처벌에 미온적이며 수사와 재판이 민간에 이관된 것을 이유로 최소한의 감찰 기능에 소극적”이라고 주장했다. 공군은 철저히 조사해 처벌할 예정이라면서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예람 중사

이예람 중사는 2020년 7월 1일 하사에서 중사로 진급했다. 군 생활에 성실히 임했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그런데 2021년 5월 21일 제20전투비행단 관사에서 “나의 몸이 더럽혀졌다, 모두 가해자 때문이다”는 유언을 남긴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조사를 해본 결과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 이에 사망한지 1년 8개월만인 2023년 2월 10일 순직으로 결정됐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충혼당 안치식이 거행됐다. 그러면서 공군은 병영문화를 대폭 개선하겠다면서 성폭력 예방과 방지를 위한 개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예람 중사의 희생 정신이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