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價 4.22%↑

서울·수도권 높고 지방 낮아

2018-01-04     정순길 기자
[파이낸셜리뷰=정순길]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4.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수도권 등 지역의 상승률은 높았고 지방의 상승률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4일 KB국민은행 부동산 정보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2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상승은 지난 2015년 상승률인 5.56% 대비 1.34%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과거 10년간의 상승률을 살펴볼 때 지난 2007년(3.57%) 이후 지난 2015년 5.56% 상승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전국(1.50%), 수도권(2.89%), 지방 5개광역시(0.65%), 기타지방(-0.67%) 등으로 지방 5개광역시와 기타지방의 매매가격 상승세가 낮았다. 서울의 경우 마포구(5.90%), 송파구(5.69%), 서초구(5.56%), 강남구(5.29%), 양천구(5.05%) 등이 5%를 초과하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방지역 가운데 특히 제주·서귀포 지역은 지난 2015년의 7.88% 상승에 이어 지난해 역시 10.18%의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고, 부산의 해운대구 7.13%, 수영구 5.04% 각각 상승하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의 시·군·구 단위로는 과천(5.22%), 파주(3.77%), 의왕(3.66%), 광명(3.59%) 순으로 수도권 평균을 웃도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또한 서울의 단독과 연립 매매가격의 경우는 각각 1.31%, 1.34%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도 지난해 3.0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상승률은 지난해 상승률 9.57% 대비 6.48%p 낮은 수치이다. 지역별로 서울(3.09%), 수도권(2.86%), 지방 5개광역시(0.94%), 기타지방(0.24%) 등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세가 역시 서울 수도권에서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시·군·구 단위로는 서울 마포구(6.67%), 서대문구(5.94%), 제주·서귀포(5.97%), 부산 해운대구(5.07%), 파주(4.98%) 등의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서울의 단독과 연립 전세가격의 경우는 각각 1.57%, 1.90%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전달보다 0.1%p 하락하며 73.2%로 조사됐다. 지난해 6월 75.1%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구 등 12곳의 자치구에서 지난해 11월 대비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75.4%)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9월 75.4%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보합세로 나타났고, 지역별로는 수도권(76.4%), 5개광역시(73.6%), 기타지방(75.2%) 등 전국적으로 70%대의 높은 비율을 보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11·3 부동산대책과 가계부채 관련 대출규제,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 등이 나타난다”며 “겨울철 비수기, 전문가들의 부동산시장 하향전망 여론 등이 형성되면서 매수·매도자 모두 관망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