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엔블로’…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서 임상데이터 소개
영국 레스터대학 데이비스 교수, 엔블로의 우월한 혈당강하 효과에 주목
고려대 김신곤 교수, 엔블로의 심부전‧신부전 치료효능‧효과 가능성 소개
2025-11-05 박영주 기자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은 지난 10월9일부터 11일까지 한국에서 열린 대한당뇨병학회국제학술대회(ICDM)의 특별과학세션(Special Scientific Session)에서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의 강점과 임상 데이터를 소개했다고 5일 밝혔다.
학술대회에서 세계적 당뇨병 치료 권위자인 멜라니 데이비스 교수는 엔블로의 경증 신기능환자 대상 우월한 혈당 강하 효과에 주목했다.
특별과학세션은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내분비대사내과 오승준 교수,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이창범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국내외로 구성된 세명의 연자, 영국 레스터대학 멜라니 데이비스(Melanie Davies) 교수와 산파싯팁라송 지역 병원(Sanpasitthiprasong Regional Hospital, Thailand) 파리냐 참난(Parinya Chamnan) 교수, 고려대 의과대학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가 발표를 진행했다.
첫번째 연자로 나선 데이비스 교수는 세션을 통해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3건의 임상 3상 연구에서 엔블로가 복용 전보다 현저한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냈으며, 체중‧혈압‧인슐린 저항성 등에서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특히 신장기능이 경미하게 저하된 환자(eGFR 60-90 mL/min/1.73㎡)에게 엔블로가 글로벌 최초 SGLT-2 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우위를 나타낸 연구결과를 주요하게 다뤘다.
데이비스 교수는 유럽당뇨병학회와 미국당뇨병학회에서 모두 의장을 역임한 바 있다. 또한 글로벌 당뇨병 치료 가이드라인 개발 멤버로서 세계적인 당뇨병 치료 권위자로 꼽힌다.
데이비스 교수는 “엔블로가 다파글리플로진과의 직접 비교 임상연구에서 혈당 강하 효과 측면에서 우위를 나타냈다”며 “더 많은 환자군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다면, 엔블로는 더 다양한 환자군에게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경증 신기능 장애 환자 대상 진행된 임상연구에서 나아가 중등증-중증 신기능 장애 환자에게서 엔블로의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참난 교수는 엔블로의 3상 임상연구 전반과 진행 중인 엔블로의 임상연구에 대해 설명했으며 “엔블로의 인슐린 병용 요법에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참난 교수는 태국에서 진행되는 엔블로의 인슐린 병용 임상 3상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마지막 연자로 나선 김신곤 교수는 ‘SGLT-2억제제의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주제의 강의를 통해 진행 중인 엔블로의 심장 및 신장 결과를 평가하는 연구인 ENVELOP 연구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현재까지 다양한 임상 연구들을 통해 SGLT-2 억제제가 2형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심부전‧신부전 등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앞으로는 더 다양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효과 평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는 메시지로 강연을 마쳤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전세계 당뇨병 거장들이 모이는 ICDM에서 국산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의 우수한 효능 효과에 대해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 대웅제약은 심부전, 신부전 등 다양한 환자군 대상 효과를 입증해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서의 가능성을 넓혀나가겠다”고 전했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최초로 자체 개발에 성공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기존에 출시된 SGLT-2 억제제의 30분의 1 이하에 불과한 0.3mg만으로 동등 이상의 약효를 보였다.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을 통해 뛰어난 당화혈색소(HbA1c)·공복혈당 강하효과 및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