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순우리말] 범
2025-11-08 어기선 기자
범
범은 ‘호랑이’를 가리키는 순우리말이다. 흔히 ‘범’을 한자어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순우리말’이다. 오히려 호랑이가 한자어이다. 호랑이는 ‘범’을 의미하는 虎와 ‘이리’를 뜻하는 狼이 명사 파생 접미사 ‘-이’가 붙어서 만들어졌다. 반면 ‘범’은 순우리말이다. 그리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범’은 ‘호랑이’와 ‘표범’을 통칭했다. 즉, 큰 얼룩무늬 고양잇과 맹수를 이르는 말이었다. 하지만 호랑이가 보편화되면서 오늘날 호랑이 동물을 가리키는 말로 완전히 굳어졌고, 범이라는 말을 잘 사용하지 않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