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경제리뷰] 11월 괴담
2025-11-11 어기선 기자
11월은 한가한 달
1980년대 들어서면서 각 신문사별로 스포츠신문을 창간했다. 그것은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출범했기 때문이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달할 신문이 필요하게 되면서 각 신문사별로 창간을 했다. 10월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의 경기가 끝나게 되면서 프로스포츠는 ‘스토브리그’로 들어간다. 그러면서 11월은 조용하다. 그나마 겨울로 들어가면 프로배구, 프로농구 등의 스포츠가 열리지만 11월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없다. 스포츠신문으로서는 가장 난감한 달이 바로 11월이다. 스포츠신문으로서는 분량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연예계 뉴스를 다룰 수밖에 없다. 또한 방송가는 새해 방송 프로그램 등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뉴스거리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스포츠신문은 11월에 ‘연예’ 뉴스로 채워질 수밖에 없다.국정감사 끝나고
무엇보다 11월은 국회가 국정감사가 끝나고 새해 예산안 심사로 들어간다. 국정감사는 그나마 국민적 관심이 있지만 새해 예산안 심사는 특별한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정기국회 시즌이기 때문에 정당은 정치적 이벤트를 가급적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것은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기업의 경우 새해 계획을 세우거나 새해 예산을 짤 시기이다. 이런 이유로 정치권이나 경제 관련 지면에 채워질 뉴스도 조용한 편이다. 반면 연예계는 가장 활발한 뉴스를 만들어 내는 시기가 11월이다. 새해 드라마 출연 소식이나 방송가의 새해 계획 등이 발표가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앞서 언급한대로 스포츠신문 기자들이 연예계 취재에 가장 집중하는 시기도 11월이다. 이런 이유로 11월에 연예계 관련 기사들이 쏟아지면서 11월 괴담이 나오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