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11월 13일 판문점 귀순 북한군 총격 사건

2025-11-13     어기선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2017년 11월 13일은 조선인민군 소속 한 병사가 판문점을 넘어 귀순하려다 이를 저지하는 조선인문군에게 5발의 총상을 당하고 대한민국 육군에게 구조된 사건이 일어난 날이다. 역대 북한이탈주민 중에 가장 위험했던 탈북사례이고, 살아난 것이 기적이라고 할 정도로 엄청난 중상을 입었다.

총격전 치르면서

귀순병사는 중국 BAW사제 BJ212 차량을 몰고 빠른 속도로 초소 인근까지 접근했다. 하지만 차량이 도랑에 빠지면서 더 이상 운행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차량에 내려 초소로 이동했다. 그 과정에서 조선인민군 세명이 각자 귀순병사에게 총격을 가했다. 그 과정에서 우리 군은 공동경비구역 내 군사분계선에서 50m 떨어진 곳에 쓰러져 있는 귀순병사를 발견했다. 이에 낮은 포복으로 다가가 귀순병사를 구출하고 유엔군 헬기에 싣고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원래 국군병원으로 이송해야 했지만 아주대병원으로 긴급 후송한 이유는 이국종 박사의 치료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유엔군 헬기를 이용한 것은 오산 지역이 비행제한조치구역이었기 때문이다.

CCTV 공개하니

11월22일 유엔사는 귀순 상황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북한 군사가 JSA 내 무기를 들고 뛰어가거나 남쪽을 향해 조준사격을 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진 것이다. 이것은 정전협정 위반이다. 게다가 북한군 한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가 자신도 인지하고 곧바로 북한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보였다.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된 귀순병사는 약 5시간 동안 수술을 진행했고, 귀순병사 배에 기생충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고 치료를 했다. 현재는 완쾌돼서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귀순 이유에 대해 초창기 언론에서는 음주운전 등이 적발되면서 우발적으로 귀순을 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이에 한 방송사에 출연한 귀순병사는 간부의 아내 출산 때문에 산원에 가야 한다는 급한 요청으로 차를 태워나가서 개성 시내의 목적지에 내려주고 차량에 문제가 생겨 정비소에 갔더니 옛 친구와 우연히 만나 식당에 가서 술을 마시고, 친구가 귀순병사가 근무하는 판문점에 가고 싶다고 해서 친구의 차로 함께 가다가 1차 검문소에서 검문에 걸렸다. 술 취한 친구는 하차하고 경비병과 시비가 붙었는데 만약 붙잡히게 되면 크게 처벌을 받을 것을 우려해서 1차 검문소를 통과했고, 귀순을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