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탈퇴할거야?’…블핑 제니 모델의 탬버린즈, 위트있는 통보
김한국 대표 필두, 젊은 감각의 브랜드들…탬버린즈‧젠틀몬스터‧누데이크
2025-11-13 박영주 기자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TAMBURINS(탬버린즈)’ 장기 미사용 회원으로서 자동탈퇴 절차를 밟게 되면, 블랙핑크의 제니가 특유의 도도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사진이 메일로 함께 도착한다. 마치 ‘진짜 이대로 탈퇴할거야?’라고 묻는 듯이.
가입은 쉽게 탈퇴는 어렵게 만들거나 아예 탈퇴 방법을 숨겨놓아서 소비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방식보다, 제니의 강렬한 눈빛으로 소비자들을 한번 더 붙잡아보는 방식은 젊고 신선하기까지 하다.
‘탬버린즈(TAMBURINS)’는 2017년 아이아이컴바인드에서 런칭한 뷰티 브랜드다.
독창적이면서 이색적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시작으로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인지도를 쌓아 현재는 ‘상품이 아닌 예술’로서의 아이덴티티를 공고히 했다. ‘향’을 중심으로 향수, 핸드크림, 바디, 디퓨저, 프래그런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탬버린즈를 운영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는 2011년 설립돼 13주년을 맞은 젊은 기업으로 대표자는 김한국이다.
2011년 론칭한 아이웨어(안경)브랜드 ‘젠틀몬스터’를 시작으로 2017년 뷰티 브랜드 ‘탬버린즈’, 2020년 베이커리 브랜드 ‘누데이크’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자신만의 색채를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2014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이 역을 맡은 배우 전지현이 착용한 선글라스가 입소문을 타면서 젠틀몬스터가 급성장했는데 셀럽 효과에 힘입어 블랙핑크 제니를 엠버서더로 내세워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기준 아이아이컴바인드의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8% 성장한 6083억원, 영업이익은 124% 성장한 1511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의 3분의 1을 해외에서 벌어들일 정도로 글로벌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아이컴바인드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 일대의 부동산을 잇따라 공격적으로 매입하면서 이목을 집중시키는 모양새다.